‘수령 800년 이상’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주변에 소방시설 구축···“천연기념물 보호에 만전”

최승현 기자 2024. 1. 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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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노랗게 물든 천연기념물 제167호인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전경. 원주시 제공

수령이 8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 주변에 첨단 소방설비가 구축된다.

원주시는 전국적인 명소로 주목받는 천연기념물 167호 반계리 은행나무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율형 화재 초동 진압 소화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설비는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화원에 소화 수를 조준 분사해 초기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피뢰침 시설을 설치해 낙뢰 피해를 막고, 가로등형 블랙박스를 달아 은행나무를 보호하기로 했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주변에 설치될 예정인 소화 설비 조감도. 원주시 제공

이 밖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계절 내내 은행나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 주차장에서 은행나무까지 보행로도 개설할 계획이다.

196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계리 은행나무는 높이 34m, 둘레 14m로 수령이 8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을철 반계리 은행나무의 단풍이 일시에 들면 다음 해에 풍년이 든다’라는 속설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반계리 은행나무를 보호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은행나무광장과 소금산 그랜드 밸리, 뮤지엄산, 굽잇길 7코스 등을 연계한 특색있는 볼거리를 마련해 누구나 찾고 싶은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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