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킹받네”…‘내남결’ 이이경·송하윤·김중희, 쓰레기였네 [MK★이슈]
불륜남녀 이이경과 송하윤, 밉상 과장 김중희까지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첫방 시청률 5.2%(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가운데, 시청률 9.4%까지 껑충 상승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연출 박원국, 한진선 / 극본 신유담)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회귀하기 전 박민환은 연애 상대로는 별로지만 결혼 상대로는 완벽한 강지원(박민영 분)을 만나 결혼에 골인한다. 이후 주식을 한다는 핑계로 회사를 그만두지만, 주식은 나락행. 외벌이 강지원이 암 투병 중에도 회사를 다니게 하는 건 물론, 자신의 밥은 누가 챙겨주냐며 막말을 서슴치 않는다. 무엇보다 강지원이 사망 후 받을 보험료로 허세를 부리면서 강지원의 절친 정수민(송하윤 분)과 불륜을 저지르는 천하의 몹쓸 남편이다.
강지원이 회귀 후에도 변한 건 없다. 박민환은 여전히 쓰레기 그 자체다. 여자친구 강지원에겐 차갑지만, 연애하기 좋은 상대인 강지원의 절친 정수민에게는 그저 자상하고 친절하다. 명품 셔츠에 음식물을 쏟아도 그저 쿨하게 웃어보이고, 정수민의 유혹에 거부 없이 넘어간다.
하지만 전 재산을 투자한 주식이 폭락하자, ‘계약직’인 정수민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능력있고 자신의 돈줄이 될 강지원과의 결혼을 서두른다.
이이경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박민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에게 원래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미친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폭력적인 제스처와 상황에 따라 비굴하면서도 차갑게 변해버리는 눈빛, 허세와 가벼운 모습까지 연기해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
시청률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이경은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됐다. 뻔뻔하고 욕이 나오는 캐릭터지만 온진히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그의 연기에 앞으로 박민환의 미래를 궁금케 하고 있다.
회귀하기 전 정수민은 학창시절 강지원이 자신의 남자친구를 좋아해서 헤어지게 만들었다고 거짓 소문을 내 왕따를 주도했다. 또 명문 한국대를 나온 강지원에게 자격지심이 있지만, 이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옆에 붙어 있는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 웃는 얼굴로 자신의 기분을 풀고, 무엇보다 절친하다고 말한 강지원이 아플 때 그의 남편 박민환과 불륜을 저지르는 절대적 악녀다.
강지원이 회귀 후에는 계속 당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얄미운 악행은 더 교묘해진다. 정직원이 되기 위해 과장을 꼬셔 강지원의 기획안을 뺏으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친구 남자친구 중에 제일 괜찮다고 생각하는 박민환을 꼬셔 결혼에 골인하려는 독한 마음을 먹는다.
특히 박민환이 강지원에게 프로포즈를 하자, “절대 결혼하게 두지 않을거야”라고 싸늘하면서 차갑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인물의 감정선을 극대화해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이처럼 송하윤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폭발시키듯이 자유자재로 유연하게 연기 중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정다감하고 애교가 넘쳤다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면서 제어 불가능한 본색을 거침없이 드러내기까지. 송하윤은 극적 재미는 물론 긴장감까지 불어넣고 있어 앞으로 그려나갈 이야기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경욱은 ‘한국대 나온 강지원’이라고 강조하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폭언을 서슴지 않는다. 주차 심부름은 물론, 커피를 사오는 것까지 강지원의 모든 것을 지적한다. 자격지심일까.
김경욱은 정수민의 기획안으로 승진하려고 의도적으로 접근하자, 애교에 쉽게 넘어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정수민의 ‘오빠’라는 말에 결혼까지 하는 상상을 하는 등 얄미운데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수민에게 넘어간 김경욱은 강지원의 기획안을 가로채는 빌런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야, 너 웃긴다. 이 기획안이 왜 네 거야? 엄밀히 따지면 회사 거야. 넌 오늘부로 손 떼고 양주란(공민정 분) 대리와 정수민 사원에게 인계해”라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버튼을 눌렀다.
직위를 내세워 뻔뻔하게 행동하는 모습과 꼰대다운 말투, 기분 나쁜 웃음소리까지 입체적으로 김경욱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특히 김중희는 강약약강의 표본의 모습으로 왕흥민(정재성 분) 상무에게는 아첨하는 모습으로 빌런 그 자체로 열연했다. 이에 김중희가 어디까지 얄미울 수 있을지 매주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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