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동두천시장 "개발을 통한 도시의 균형 발전을 모색" [2024 신년인터뷰]

송진의 기자 2024. 1. 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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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덕 동두천시장. 동두천시 제공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갑진년 대정부 선전포고부터 시작했다. 이 같은 강경 투쟁 선언은 반세기 국가안보를 책임진 동두천시민들의 값진 희생을 외면한 정부의 무관심에 대한 반발이다.

박 시장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시 전체 면적의 반을 미군기지로 활용하다 갑자기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했으면 그 땅이라도 조속히 반환해 달라”며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Q. 공여지 관련 대정부 요구안 관철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표방했다. 이유는.

A. 정부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인천 부평의 캠프 마켓 등 5개 기지 부지 약 29만㎡의 반환에 대해 합의했다. 캠프 마켓의 경우 지난 2019년 21만6천㎡를 우선 반환받았으며 이번에 나머지 25만7천㎡를 반환받았다. 4년 만에 캠프 마켓을 온전히 다 돌려받았다.

신속히 미군 공여지를 돌려받은 부평과 달리 동두천시는 이번에도 단 한 뼘의 미군 공여지도 돌려받지 못했다. 동두천에 미군이 주둔한 것은 6·25전쟁이 한창이었던 1951년 3월 미군이 동두천을 탈환하면서부터다.

이후 동두천은 70년간 시 면적의 42%를 미군 공여지로 제공했고 지금도 전국에서 가장 넓은 부지를 미군 주둔을 위해 제공하고 있다.

한때 2만명이 넘게 주둔한 미군이 현재는 4천명까지 줄어든 탓에 그동안 미군에 의해 예속됐던 동두천시의 생활환경이 파탄에 가까운 상황이다.

박형덕 동두천시장. 동두천시 제공

Q. 동두천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

A. 동두천시는 고용률 3년 연속 전국 최하위, 재정자립도 5년 연속 경기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군 공여지로 인해 연간 3천243억원의 경제적 손실과 300억원의 지방세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쇠락한 도시의 환경으로 인해 10만에 이르던 인구도 급격히 줄어 현재 9만도 붕괴된 상태다. 동두천시가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은 지금도 시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미군 공여지를 돌려받아 개발을 통한 도시의 균형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70년 동안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이 시급한 동두천은 제쳐두고 단기간에 부평 등 타 지역이 먼저 공여지를 돌려받게 됐다.

지난 2014년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 공동성명을 통해 2020년까지 미군기지를 이전하겠다고 한 약속이 어언 10년이 돼 간다. 그러나 현재까지 약속된 공여지 반환에 대해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만큼은 캠프 마켓같이 최소한 동두천 캠프 모빌과 캠프 캐슬은 반환돼 시 계획대로 활용될 것을 기대했으나 무산돼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시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Q.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A. 정부는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 우리의 요청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캠프 케이시와 호비를 포함한 미군 공여지 반환 일자를 명확히 확정하고 조속한 반환 등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특히 국가안보를 위해 미군이 영구 주둔해야 한다면 동두천시지원특별법을 제정 및 평택에 준하는 지원 등 소생할 수 있는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

또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2단계 확대 개발을 국가가 주도해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의 외면과 차별적인 처사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염원을 무시하고 또다시 타 시·군과 차별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Q. 시 주요 현안 사업도 소개해 달라.

A. GTX-C 노선 동두천 연장,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 국가산업단지 1단계 선분양,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행복드림센터·생연공유누리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청년창업지원센터 설치, 노인회관·장애인회관 건립, 소요산 확대개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관광·산림휴양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송진의 기자 sju041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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