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공채 평균 경쟁률 21.8 대 1…32년 만에 최저치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이 21.8 대 1로 집계됐다. 2020년 경쟁률 37.2 대 1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인사혁신처는 25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10만3597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중 선발예정인원은 4749명으로 경쟁률은 21.8 대 1이다. 이 같은 9급 공채 평균 경쟁률은 1992년(19.3 대 1)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은 50명을 뽑는 교육행정직(일반)으로 총 1만568명이 접수해 21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4세로 집계돼 처음 30대에 진입했다. 20대 이하가 54.0%로 가장 많았고, 30대(35.6%), 40대(9.2%)가 뒤를 이었다. 지원자는 여성(57.2%)이 남성(42.8%)보다 많았지만, 남성 비율은 2022년 41.3%에서 지난해 42.2%, 올해 42.8%로 상승하는 추세다.
최근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은 2010년 82 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0년 37.2 대 1에서 지난해 22.8 대 1까지 떨어졌다.
다만 인사혁신처는 2022년(3만2586명)과 지난해(4만3998명)에 비해 올해(1만7929명) 지원자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지원자가 줄고 있지만, 일반 행정직 경쟁률(77.6 대 1)은 지난해(73.5 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공무원 지원자가 줄고 하위직 공무원의 처우가 열악하다는 지적에 따라 인사혁시처는 올해 9급 공무원 초임 봉급을 6% 인상했다. 공무원 보수 인상률 2.5%에 더해 추가 인상분(3.5%)을 마련한 것이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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