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전쟁 나선 경북도, '저출생 극복TF' 출범

[안동=뉴시스] 25일 경북도 '저출생극복TF' 팀원들이 현판식을 가지고 이철우 지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4.01.25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신년 업무보고에서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저출생극복 임무를 수행할 '저출생극복TF'를 정식 출범하고 25일 현판식을 가졌다.

TF는 미래전략기획단장이 단장을 겸임하며 총괄기획팀과 정책협력 3개 팀 등 총 4개 팀, 13명으로 운영된다.

도는 그간 저출생 정책이 실패한 것은 중앙정부 중심의 정책적 노력이 국민에게 와닿지 않고 현장을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자체·기업·시민사회 등 지방이 주도하고, 국가는 협력·지원하는 체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현장이 원하는 사업모델을 발굴해 경북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초단기·단기·중기·장기 등 단계별 추진계획을 마련한다.

초단기 과제는 당장 지방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도는 가장 시급한 과제를 주택마련과 육아 문제로 보고, '부모안심 주거'와 '자녀 완전돌봄'에 주력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K-저출생극복 시범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사업에 필요한 재원도 파격적인 수준으로 확보해, 올해 추경예산부터 도와 시군이 반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적극적 지원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과 교육 개혁, 축소 시대 대비 등 구조적인 대책과 정책 비전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

정부에 건의할 과제도 적극 발굴한다.

K-저출생 극복 테스트베드 설치, (가칭)인구부(부총리급이상) 지방 설치, 어린이 기금·특별회계 및 특별법 마련 등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중앙에 제안한다.

경북도는 다음달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식'을 시작으로,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국민운동 전개, 국회세미나, 전문가 워킹그룹 운영,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릴레이 현장토론회, MZ·대학생 토크쇼 등을 차례대로 시행하고, 상반기 중에 '(가칭)지방주도 K-저출생극복 마스터 플랜'을 마련해 저출생극복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출생 대응은 현장을 잘 아는 지방에서 기획부터 집행까지 주도해야 한다"면서 "경북에서 급속한 저출생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저출생극복 성공모델을 만들어내고 대한민국을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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