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행 이스타항공 여객기, 청주공항서 조류 충돌…8시간 지연

가을·겨울철 공항 인근 ‘버드 스트라이크’ 사례 잦아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5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50분께 ZE781(B737-800) 여객기가 청주공항 이륙 직후 새와 부딪혔다. ⓒ연합뉴스

이스타항공의 대만 타이베이행 여객기가 청주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중 조류와 충돌해 출발이 약 8시간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50분께 ZE781(B737-800) 여객기가 청주공항 이륙 직후 새와 부딪혔다. 여객기는 해당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공항으로 회항, 긴급 안전점검을 받았다.

승객이나 승무원 중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항공사 측은 탑승객 146명에게 숙박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항공기는 비행에 문제가 없는 점이 확인돼 이날 오전 8시10분 타이베이로 출발했다.

국내 공항에서는 가을·겨울철에 철새가 공항 인근에 모이면서 항공기와 충돌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은 총 500건으로, 항공기가 회항한 사례도 6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