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학 공동 운영 산업학위 도입..박사급 연구원 양성

유효송 기자 2024. 1. 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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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산업체와 대학이 함께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박사급 연구원을 양성하는 '산업학위'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대학과 지역 산업계의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산업학위(Industrial Degree)' 도입을 추진한다.

대학과 산업체가 공동 R&D 프로젝트 결과 등을 산업학위 취득에 필요한 논문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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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교육부

정부가 산업체와 대학이 함께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박사급 연구원을 양성하는 '산업학위' 도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지난 24일 열린 제10차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2024~2028년)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되는 이번 계획에는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지산학연협력 추진'을 목표로 △지역특화산업 분야 인재양성 △시장 중심의 기술사업화 체계 혁신△창업활성화로 지역일자리 창출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등 4대 전략이 담겼다.

정부는 우선 지역특화산업 분야와 연계된 교육을 강화해 지역 정주 인재를 키우는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대학과 지역 산업계의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산업학위(Industrial Degree)' 도입을 추진한다. 대학과 산업체가 공동 R&D 프로젝트 결과 등을 산업학위 취득에 필요한 논문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에서 기업·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박사 학위과정을 벤치마킹했다는게 교육의 설명이다.

산업체 재직자가 교육을 받고 석·박사까지 취득할 수 있는 '사내대학원'도 설립한다. 입학 자격을 기존 재직자 외에 채용 후보자까지 확대한다. 산업계 전문가가 대학 전임교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법정 의무 교수시간(주 9시간)을 폐지하고 겸직 허용 근거 법률을 제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고도화하고 기술사업화 전담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대학 캠퍼스 내 대학·기업 간 공동연구 기반을 구축해 기업 수요 기반 R&D를 활성화하고, 국가기술은행(NTB)이나 사업화 지원 전문기관 컨소시엄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기술거래 네트워크 체계도 구축한다.

산학협력단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만든 '산학연협력 기술지주회사' 지원을 위해 규제도 개선한다. 그간 기술지주회사는 대학 산학협력단이 지분율을 10% 이상, 대학 산단의 현물 출자 비율도 30%를 초과해야만 했다. 앞으로는 초기 설립시에만 지키도록 바꿔 운영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대학생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벤처캐피탈(VC) 등 민간 투자자가 참여하는 실전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한다. 대학 내 창업 실습제와 창업 연구년 등 창업 친화적 학사·인사제도도 활성화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학이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닌 국가의 기술패권 경쟁을 견인하고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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