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주목받은 리얼 DMZ 프로젝트…"꼭 봐야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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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경계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 주요국에서 선보였던 프로젝트가 캐나다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오타와 쏘 센터(SAW Centre)에서 막을 올린 리얼 DMZ 프로젝트 '경계협상-오타와'는 국내 우수 공연·전시를 해외에 소개하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원장 정길화)의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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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남북한의 경계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 주요국에서 선보였던 프로젝트가 캐나다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오타와 쏘 센터(SAW Centre)에서 막을 올린 리얼 DMZ 프로젝트 '경계협상-오타와'는 국내 우수 공연·전시를 해외에 소개하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원장 정길화)의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난 2012년 태동한 리얼 DMZ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DMZ와 그 접경지역에 짧게는 열흘, 길게는 두세달을 머무르며 연구한 작품을 발표한다. 앞서 브라질,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등에서도 전시가 열렸다.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영상, 회화, 설치, 아카이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작가 16팀이 함께 했다.
식물, 자연현상, 인류, 생태학의 연계를 탐구하는 한국의 시각연구밴드 이끼바위쿠르르의 신작 '덩굴: 경계와 흔적'은 DMZ 내 빈 건물에서 자라난 식물을 채취, 자연의 흔적을 추적한다. 캐나다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혜안폴권카젠다는 강화 교동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를 오가며 진행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내놨다.
패널 토론, 영화 상영, 문학의 밤, 큐레이터 투어 등 전시와 관련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주한 캐나다대사관에서 근무했던 북한 전문가 제임스 트로티에 씨는 "지난 70년간 크게 진전이 없었던 남북한 소통을 바라보는 답답한 마음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것 같다"며 "최근 한반도 상황과 맞물려 인상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남북 관계와 분단 현실, 민통선 내 주민의 삶 등 DMZ를 다각도에서 바라보고 이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화두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코피스 측은 전했다.
특히 현지 미술전문 온라인 매거진 '아킴보'는 "꼭 봐야할 전시 중 하나"라는 평을 남겼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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