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반쪽하트 ‘서울의봄’ 마지막 무대인사 때 정우성에 배워”(정희)(종합)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황정민이 팬들 사이 화제를 모은 반쪽하트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1월 25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누적 관객수 천만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의 황정민, 정우성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스페셜 DJ로 출격했다.
이날 황정민, 정우성은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한 청취자는 "친구가 3년 사귄 남친에게 잠수이별 당해 어제 한잔 걸쳤다"며 "한 친구가 위로한다고 '그래도 환승이별보단 낫잖아'라고 했는데 뭐가 더 별로겠냐"고 질문했다.
황정민은 "둘 다 별로 아니냐"며 난색했고 정우성은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입장 차이일 뿐"이라며 "본인이 모자라서 이별 당했다고 생각마시고 그냥 '안 맞았다', '그 사람과 인연이 끝났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하다"고 위로했다. 황정민은 "역시 훌륭하시다"며 정우성의 생각에 감탄했다.
한 청취자는 두 사람이 식사는 했는지 물으며 '점메추'를 부탁했다. 정우성은 "점메추가 점심 메뉴 추천이라는 뜻이라는 걸 지금 알았다"며 웃었고 황정민은 "둘이서 '이게 뭐야?'(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정우성이 "정민 형과 저는 방송국에 와서 김밥을 나눠 먹었다"고 하자 황정민은 "분식류가 좋다. 저는 워낙 칼국수나 라면을 좋아한다"고 말했고 정우성은 "저도 칼국수 좋아하고 쌀국수 좋고 떡튀순도 나쁘지 않다. 근데 아침 메뉴와 겹치지 않길 바라고 저녁메뉴와 겹쳐지 않길 바라고 어제 점심메뉴와 겹치지 않길 바란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러던 중 황정민은 "'황정민 씨 떡튀순 아세요?'라고 써있는데 설마 제가 이걸 모를까"라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정우성은 "이 정도는 기본"이라고 동감했다.
나이 마흔에도 부모님 잔소리를 듣는다는 청취자의 사연도 등장했다. 이에 황정민은 자신도 "늘 듣는다"며 "부모님이 잔소리하실 때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제일 많이 듣는 잔소리는 이제 전화 통화로 목소리를 전하는 상황이 많으니, 목소리 듣고 걸걸하면 '어제 술 마셨어? 술 좀 그만 마셔', '밥 잘 챙겨먹고 다녀라', 늘 하시는 말씀이 비슷비슷하다"며 "'어떤 때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하는데 사실 부모님이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건 걱정이라는 마음이 가장 크지 않나 싶다"고 속 깊게 말했다. 황정민은 "그게 가장 사랑하는 마음인 걸 지금은 모르지만 다 아실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 뒤로 김신영이 DJ로 등장했고, 황정민과 정우성은 게스트 자리에 앉았다. 김신영은 무엇보다 천만 돌파 소식을 '서울의 봄' 팀 중 누가 제일 먼저 들었는지 궁금해했다. 정우성이 "회사가 집계를 해서 제작자가 듣고 단톡방에 올렸던 것 같다"고 회상하자 김신영은 "800만부터 저희가 '정희'에서 카운트를 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아 두 사람에게 웃음을 안겼다.
김신영은 "영화 속에 사실 반란군과 진압군이 대립 관계인데, 두 분이 화면에 잡히면 덩치 차이, 조명 차이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얼굴의 차이도 있지 않냐. 색깔도 색깔이지만 얼굴 모양새 차이고 있다"고 장난친 황정민.
그는 영화 보고 나면 힘을 너무 줘서 다음날 몸이 찌뿌둥하고 현타가 오더라는 김신영의 말에 "언론 시사회 끝나고 저도 영화를 처음 봤다. 끝나고 기자분들과 인터뷰를 하잖나. 너무 힘들어서 못 앉아있겠더라. 신영 씨가 느낀 감정들이 있어서"라고 공감했다. 김신영은 "차오르는 울분이라고 표현해야할지. 어차피 지는 게임인데 하고자 하는데 하고자 하는 게 내 삶 같기도 하고 대입되더라"는 소감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청취자는 두 사람에게 '내 인생의 봄날'을 질문했다. 황정민은 지금껏 영화를 하며 봄날이 많았지만 "지금이 봄날같다"며 "코로나 시기 지나면서 영화라는 산업이나 모든 것들이 바뀌고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와중에 '서울의 봄' 작품을 개봉하게 되면서 관객분들이 이렇게 좋아해주시니 정말 봄날이다"고 고백했다.
정우성은 "배우 되기 전 막연하게 '뭐가 되지? 나 뭐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던 시기"를 꼽으며 "되돌아보면 그 시간이 내게 가장 봄날같다. 저에겐 아무것도 없고 이룬 것도 없는데 막연한 자신감. 그때만큼 강렬했던 감수성이 지금 남아있나? 싶다"고 말했다. 이런 정우성에 황정민은 "우성이는 영화 30년 만에 첫날 지금이 봄날일 수도"라고 말했고, 김신영은 축하의 의미로 떡을 사왔음을 드러내 훈훈함을 안겼다.
정우성의 미담이 공개됐다. 무대인사를 232회나 다닌 신기록을 세웠다고. 황정민은 "(정우성이 무대인사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전회 무대인사를 다 참석했다. 저희가 다 끝났을 때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쳐줬다. 대단하다고. 다행히 작품이 없어서 그럴 수 있었지만 얘가 독감에 걸렸었다. 근데도 아픈 몸을 이끌고 와서. 그때는 '아 그렇구나'라고 했는데 제가 걸려보니 너무 아프더라. 진짜 대단하다 했다"고 칭찬했다.
한 청취자는 황정민에게 "무대인사에서 반쪽 하트를 배웠는데 그 전에 알았냐"고 물었다. 최근 팬들사이 화제가 된 황정민의 반쪽하트 이슈를 언급한 것. 황정민은 "진짜 몰랐다.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 관객분들이 폰을 들고 반쪽 하트를 저한테 하더라. 몰랐다. 그냥 계속 물어봤다. '왜?', '응?' 자꾸 손만 내미는 거다. 전혀 모르다가 몰라서 물어봤다"고 털어놓았다.
정우성은 웃음을 빵 터뜨리곤 "언제 물었냐면 무대인사하다가 '틈나면 물어야지'라고 하고 계속 까먹은 거다. 마지막 무대인사, 232회 관 들어가기 전 대기하는데 '아 참 생각났다. 이게 뭐야? 왜 이러고 있는 거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알려드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황정민은 "그때 232회 무대인사 때 겁나 했다. 그냥 보는 사람마다 (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런 황정민을 다른 청취자는 "그래도 떡튀순을 아시더라"고 놀렸고 김신영은 스케줄 오는 길에 들었다며 두 사람 모두 몰랐던 '점메추'를 언급했다. 김신영은 "이제 알았다. 보자마자 '뭐지?'했다"는 황정민에 "너무 모르면 스스로 화가 난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후 "관객분들 덕분에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두 사람은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황정민은 "이 자리를 통해서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정희' 청취자분들과 김신영 씨에게 감사하다"고, 정우성은 "DJ 처음 시작할 땐 입도 바짝 마르고 배속에 지렁이가 기어가는 것 같았는데 멘트 하면서도 심장 떨리고 불안했다. 그런데 여러분 덕분에 청취자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 재미있고 값진 시간을 함께했다"고 스페셜 DJ로 함께한 소감을 남겼다. 김신영은 이런 정우성을 감독님으로 또 모시고 싶은 바람을 마지막으로 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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