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 나오는데... 日 야구팬, MLB 서울시리즈 못 보나

김영준 기자 2024. 1. 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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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유료 회원에만 티켓 판매”
국내 휴대전화 있어야 가입 가능
LA다저스 구단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사 중인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을 소개한 모습. 다저스는 3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LA다저스 X(옛 트위터)

3월 MLB(미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서울 고척돔에서 벌이는 정규 리그 개막 2연전 ‘서울시리즈’는 한·미 야구 팬 뿐만 아니라 일본 야구 팬들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30),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이상 다저스), 다르빗슈 유(38), 마쓰이 유키(29·이상 파드리스) 등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팬들이 고척돔에서 이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리즈’ 운영을 주관하는 중계권자인 쿠팡플레이가 입장권을 쿠팡 유료 회원인 ‘와우회원’에게만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와우회원에 가입하려면 국내 통신사에서 개통한 본인 명의 휴대전화 번호가 있어야 해, 한국에 살지 않는 외국인이 와우회원에 가입하고 경기 티켓을 사기가 사실상 어렵다. 쿠팡플레이는 경기 당일 입장 관중 신분증 검사까지 할 방침이라 암표를 사서 입장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일본 야구 팬들은 “사실상 한국인에게만 표를 파는 것은 차별”이라며 항의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쿠팡플레이 측은 “외국인의 티켓 구매를 막은 것이 아니라 쿠팡 와우회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3월 20~21일 열리는 ‘서울시리즈’ 2경기 티켓 예매는 이달 26일(1차전), 3월 1일(2차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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