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인줄 알았으면 절대 안 먹었죠”…비싼 돈 내고 식당 왔다가 ‘발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재 전 세계 캐비어 6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그중에서도 우리 회사에서 생산되는 캐비어는 세계시장 점유율의 12%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최근 중국산 캐비어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러시아산을 밀어내고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중국산 캐비어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60%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유통되기도
러 소비자 95% “중국산 안먹어”
소금에 절인 철갑상어 알 ‘캐비어’는 트뤼플, 푸아그라와 함께 서양 3대 진미로 꼽힌다.
러시아 혁명 및 왕실 등 역사적 연원이 깊은 캐비어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한데, 최근까지도 유럽에서는 러시아산 캐비어를 최고급으로 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산 캐비어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러시아산을 밀어내고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CNS(China News Service)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시에 본사를 둔 캐비어 양식업체 ‘쓰촨윤조어업(四川潤兆漁業)’은 올해 캐비어를 70톤 이상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리쥔 회장은 “우리가 만든 캐비어는 미국, 독일, 벨기에, UAE 등 30개국 이상에 수출돼 전세계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자랑했다. 그는 현재 중국산 캐비어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60%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CNS에 따르면 최근 자연산 철갑상어포획이 금지되고 양식이 늘면서 캐비어 가격은 하락세다. 리쥔 회장은 “이제 캐비어 작은 병 하나에 100위안(약 1만8000원)이면 산다. 중국에서 캐비어 산업이 발전하면서 가격이 계속 떨어져 보다 많은 사람들이 캐비어를 소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산 캐비어가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불법으로 대량 유통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중국산 캐비어가 러시아에서 불법 대량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노비코프 러시아 철갑상어 양식자 조합 대표는 “현재 불법 중국산 캐비어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40% 정도로 추산된다”며 “지난해 중국에서 러시아로 공식 수입된 캐비어는 18.5t으로 이들 제품에 모두 새 라벨이 부착돼 러시아산인 것처럼 판매됐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소비자들은 캐비어가 중국산이라는 것을 안다면 95%가 구매를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 산하 공공 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산 캐비어 가격은 러시아산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현지에서는 제품 위조·밀수와 관련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르게이 리소브스키 러시아 하원(두마) 경쟁보호위 부위원장은 “현재 위조·밀수 관련 부과되는 벌금은 개인 5000루블(약 7만원), 법인 30만~50만루블(약 400만∼700만원)로, 이를 통해서는 근절할 수 없다”며 “벌금을 10배 늘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비코프 대표도 “공식수입 외에 밀수를 통해서도 중국산이 들어온다. 밀수된 양은 합법 물량보다 2배는 더 많다”라며 “중국산이 러시아산으로 팔리는 건 위조품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월70만원 넣으면 5년뒤 5천만원 ‘이 통장’…“내일부터 OO연계땐 856만원 더번다” - 매일경제
- 文 전 대통령 “생일엔 이게 최고죠”…尹대통령은 ‘축하 꽃’ 보내 - 매일경제
- 고양이 아니었어?…오픈카에 ‘사자’ 태우고 뽐낸 女, 결국 비참한 최후 - 매일경제
- “국민연금 잘못 손댔다가 땅 치고 후회”…매달 25만원 건보료 유탄 맞은 퇴직자 [언제까지 직
- 폭설에 발 묶인 여행객들 발 동동...이부진이 10년째 한 이 행동 - 매일경제
- 9급 공무원 경쟁률 맞아?…32년만에 최저치, ‘인기없는 일자리’ 왜 - 매일경제
- 국민연금 가입자 5명중 1명은 못 받는다는데…이유가 ‘씁쓸하네’ - 매일경제
- “이자 내기 버거워”…어쩔 수 없이 파는 부동산 ‘임의경매’ 10만건 돌파 - 매일경제
- 전직원 130명 한꺼번에 해고 통보…이 회사 알고보니 더욱 충격적 - 매일경제
- 비운의 천재, 이제 날개 펼까? 백승호, 잉글랜드 2부 버밍엄과 계약...3년만에 유럽 복귀 - MK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