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먹튀 vs 이직 자유"…'SNL', 제작사와 PD 소송전

김다은 2024. 1. 25. 13: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작사의 갑질일까, 제2의 피프티 피프티 사태일까.

쿠팡플레이 예능 'SNL코리아' 제작팀과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에이스토리 측은 "이 사건 본질은, 쿠팡과 상휘가 함께 SNL 제작팀을 쿠팡 팀에 빼돌린 배신행위"라며 "쿠팡은 SNL을 통해 쿠팡플레이 OTT의 대성공을 이루게 한 에이스토리의 기여를 배은망덕으로 보답한 것"이라 강조했다.

제작사는 당시 tvN 'SNL코리아' 제작진이었던 안 PD를 영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ispatch=김다은기자] 제작사의 갑질일까, 제2의 피프티 피프티 사태일까.

쿠팡플레이 예능 'SNL코리아' 제작팀과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SNL' PD들은 출연료 상습연체와 노예계약 등을 주장했다. 이직 역시 개인의 자유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에이스토리는 쿠팡플레이가 자회사(CP엔터테인먼트)를 세워, 'SNL' 팀을 통째로 강탈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SNL' 안상휘 PD와 CP 측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출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신고서를 제출했다.

'SNL' 안상휘 PD와 제작팀 일동은 25일 입장문을 냈다. 제작사의 출연료 상습 연체를 주장했다.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이직했는데, 에이스토리로부터 70억 원 이적료 요구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안PD는 "계약기간 종료 후 정상적으로 이직을 했다"며 "SNL 제작에 집중하고자 한 것"이라고 사유를 전했다. 안PD는 CP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제작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것"이라며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이스토리 입장은 다르다. "창사 이래 20년 동안 단 한번도 출연료를 연체한 적 없다"는 것. "안PD가 제작2본부 PD 12명 전원 이직을 종용했으며, 전원이 CP엔터에 입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안PD와 쿠팡플레이가 손잡고 'SNL'을 빼앗았다는 입장이다. 에이스토리 측은 안PD와 CP엔터의 행위를 영업방해로 판단, 70억 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에이스토리 측은 "이 사건 본질은, 쿠팡과 상휘가 함께 SNL 제작팀을 쿠팡 팀에 빼돌린 배신행위"라며 "쿠팡은 SNL을 통해 쿠팡플레이 OTT의 대성공을 이루게 한 에이스토리의 기여를 배은망덕으로 보답한 것"이라 강조했다.

해당 사건을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비유하기도 했다. SNL코리아가 피프티피프티, 에이스토리는 어트랙트, 쿠팡플레이와 안PD는 안성일에 빗댔다.

에이스토리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도 제출했다. "쿠팡이 안상휘를 포함한 SNL 제작팀 전원을 부당하게 유인, 사직을 종용하고 쿠팡 자회사에 채용했다"며 불공정거래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SNL코리아'는 동명 프로그램(2017년 중단)을 부활시킨 리부트 시즌이다. 에이스토리가 쿠팡플레이와 독점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했고, 시즌 4까지 방송했다.

에이스토리와 안 PD가 힘을 합쳐 만든 프로그램이다. 제작사는 당시 tvN 'SNL코리아' 제작진이었던 안 PD를 영입했다. 제작2본부를 새로 신설, 안 PD를 본부장으로 채용했다.

'SNL'은 현재 시즌 5 방영을 앞두고 있다. 첫 호스트는 배우 임시완으로 확정됐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Copyright © 디스패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