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70억 요구"vs "제작진 빼돌려"… 'SNL' 법적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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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시즌5 공개를 앞두고 제작사와 제작진 간 대립이 깊어졌다.
'SNL 코리아'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쿠팡 자회사 씨피(CP)엔터테인먼트와 에이스토리 안상휘 전 제작2본부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상휘 전 본부장이 에이스토리가 부당 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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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휘 PD와 SNL 제작팀 일동은 25일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하고 "에이스토리는 그동안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안상휘)는 그간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 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며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전 동료 개개인에게도 수억 원에 이르는 민사소송을 진행할 것을 엄포하며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SNL 제작팀 일동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반면 'SNL 코리아'(이하 'SNL')를 제작한 에이스토리는 소송대리인 이병주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를 통해 "쿠팡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에이스토리 측은 안상휘 PD와 그의 아내가 설립한 '우다다스튜디오'와 CP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70억원 규모의 영업방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청구했다.
에이스토리는 "프로그램이 편성되기도 전에 선투자를 했고, 새로 제작 2본부 정직원 12명에 외부 인력까지 영입했다. 외부 편집실을 설치하는 등 수십억 원을 투자했다"며 "'SNL 코리아'가 성공했고 OTT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는 예능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제작2본부의 집단 이직으로 인해 'SNL 코리아' 시즌 5,6의 제작은 불가능해졌고, 기획 단계에 있던 예능프로그램 '약한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 '아이돌쇼' 등은 기투입된 원가가 수십억원에 이르지만 제작의 완료가 불가능하여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스토리는 이들의 행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45조 제1항 및 같은 법률 시행령 제52조의 불공정거래행위인 '다른 사업자의 인력을 부당하게 유인, 채용하여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행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제2조에 규정된 '영업비밀 침해행위'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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