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손세희 한돈협회 회장 "돼지 농가 위기, 정부지원·소비 촉진 필요"

구예지 기자 2024. 1. 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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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돼지고기 소비 침체와 사료값 상승으로 한돈 농가가 피해를 입고 있어 정부·민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고금리·고물가로 돼지고기 소비는 줄었지만 사료값은 올라 농가의 비용 지출은 줄었다"며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진현 한돈협회 전무는 "사료값 등 생산비가 올라갔다"며 "그런 상황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면 농가는 손해를 보고 있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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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인상은 돼지고기 아닌 전반적 물가 상승 탓"
"삼겹살 비계 문제, 유통업체 계도·모니터링 강화할 것"
[서울=뉴시스] 구예지 기자 = 25일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열린 '2024 한돈산업 위기대응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돼지고기 소비 침체와 사료값 상승으로 한돈 농가가 피해를 입고 있어 정부·민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 한돈산업 위기대응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돈 가격안정·소비촉진을 위해 정부·민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순 kg당 4000원대 중반으로 하락한 돼지고기 가격은 1월 중순 400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생산비가 높아지며 지난해 생산성 하위 30% 구간 한돈 농가의 생산비는 kg당 평균 5709원, 농가당 1억4400만원의 적자가 났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고금리·고물가로 돼지고기 소비는 줄었지만 사료값은 올라 농가의 비용 지출은 줄었다"며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원복 한돈자조금 사무국장은 "3월까지 대대적인 할인판매, 기업단체급식 지원, 시식회, 소비홍보 캠페인 등 자구책을 추진했다"며 "이것만으로 한돈산업 회복을 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은 사료비 부담을 위해 2024년 양돈용 특별사료구매자금 신설 및 기존 특별사료구매자금의 상환기간 연장, 축사시설현대화기금 등 정부정책자금 상환기간 1년 연장 및 한시적 무이자 지원을 정부에 요구했다.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 목소리도 나왔다. 경영부담이 심화된 한돈농가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일부를 한시 지원하고, 계절별 차등요금 적용대상에서 농사용 고압을 제외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이밖에도 백신 피해 완화를 위한 돼지열병(CSF) 백신 변경, 구제역(FMD) 백신 피내 접종 허용 등을 요구했다.

식당에서 돼지고기 1인분 가격은 오르고 있어 소비자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에 손 회장은 "채소, 인건비, 전기요금 등 기타 비용이 외식 돼지고기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며 "식당 돼지고기 가격은 농가의 상황을 바로 반영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가가 올라 돼지고기 외식 가격에 반영된 것이지 돼지고기 가격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구예지 기자 = 25일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열린 '2024 한돈산업 위기대응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의 삼겹살 비계 관련 기준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9일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통해 소포장 삼겹살의 지방은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생산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유통업체를 계도하는 것밖에 없다"며 "사료, 사육기간 등으로 생기는 문제는 모니터링해서 품질 균일화를 이룰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돼지고기 가격을 예년과 비교하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조진현 한돈협회 전무는 "사료값 등 생산비가 올라갔다"며 "그런 상황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면 농가는 손해를 보고 있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한돈 농가가 큰 위기를 맞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한돈은 우리나라 식량안보의 기둥인 만큼 한돈산업이 지금의 위기를 딛고 일어날 수 있게 업계 전반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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