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브로커' 승진 청탁받고 금품수수 의혹 치안감 구속기로(종합)

최성국 기자 2024. 1. 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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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브로커로부터 지인 경찰관의 승진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치안감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검찰은 성씨에게 금품을 건네며 자신의 승진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B경감에 대해서도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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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걸쳐 1000만원 받은 의혹…영장실질심사
"혐의 사실, 사실과 다르다" 부인
25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현직 치안감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A씨는 이른바 검경브로커로부터 경찰 승진 청탁과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024.1.2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검경브로커로부터 지인 경찰관의 승진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치안감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광주지법 하종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5일 오전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A치안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A치안감은 광주경찰청장 시절인 2022년 1월초쯤 광주의 한 식당에서 검경브로커 성모씨(63·구속 재판 중)를 만나 경찰관 B씨(현직 경감)에 대한 승진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지검은 '수사무마 청탁, '경찰 승진청탁'의 비위가 터져나온 검경브로커를 수사하는 도중 A치안감의 사무실, 광주경찰청을 수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A치안감이 광주경찰청장을 지낸 2021년도와 2022년도의 경찰 승진 자료들을 확보했다.

A치안감은 2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으며 자신에 대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현재 A치안감은 중앙경찰학교장직에서 직위해제된 상태다.

이날 오전 광주지법 영장실질심사장에 출석한 A치안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혐의는 사실과 다르다. 법원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승진청탁과 금품을 받은 건 맞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A치안감은 영장심사를 마친 후도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했다"고만 답했다.

검찰은 성씨에게 금품을 건네며 자신의 승진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B경감에 대해서도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함께 진행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성씨는 20여년 전부터 쌓아올린 검찰·경찰 인사들과의 인맥을 내세워 경찰인사에 개입하는 등 사건 브로커 역할을 해왔다.

그는 코인 관련 사기의혹을 받고 있는 탁모씨(45·구속 재판 중)에게 18억5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뒤 경찰들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성씨의 승진 청탁·수사 무마 청탁 수사를 진행해 현재까지 검찰 수사관 1명, 전·현직 경찰관 7명을 구속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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