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연휴 이후 소비 회복 부진하면 추가 부양"

신기림 기자 2024. 1. 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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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전격적으로 인하했지만 벌써부터 추가 부양 기대 혹은 압박이 커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1조 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큰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추가적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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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궁성 인민은행 총재 "선진국보다 정책 여력 많아"
판궁성 중국인민은행 총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전격적으로 인하했지만 벌써부터 추가 부양 기대 혹은 압박이 커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1조 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큰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추가적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준율 인하를 발표하면서 중국의 지준율은 7.4%에 달해 선진국에 비해 더 낮출 정책적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전환 가능성도 중국에 정책적 여지를 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지준율 인하에 앞서 중국 관영언론들은 금융안정과 고품격 개발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집권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4일자 1면 기사에서 "금융은 국가 경제의 핏줄이자 국가 핵심 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기사는 실물경제, 기술 혁신, 금융 보안에 더 많이 지원하라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발언을 반복적으로 인용했다.

국영 경제일간지 이코노믹데일리도 논평에서 금융안정이 고품질 경제발전의 토대라고 평가했다. 논평은 "경제는 신체이고 금융은 혈액이며 이 둘은 함께 공존하고 번영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결국 춘제 이후 소비와 부동산 시장이 예상보다 약세를 계속해서 보이면 추가적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나타시스의 게리 응 아시아 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지준율 인하가 도움이 되지만 신뢰를 회복하려면 전통적 재정, 통화 부양책을 넘어 규제환경을 미세조정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수석 중화권 이코노미스트인 딩솽은 이번 조치가 자본 시장의 신뢰를 안정시키는 데 더 큰 목적이 있지만 실물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다음 달 중국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대출우대금리를 낮추고, 이후 중기대출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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