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친명’ 민주당 예비후보, 음주운전 한달만에 무면허 운전…적격성 논란

서울 금천구 총선 출마 선언한 조승현
당내 국민소통위 수석상임부위원장 활동
문재인정부 당시엔 청와대 행정관 맡아
“20대 젊은 시절 거칠게 살며 저지른 잘못
무조건 제가 잘못했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

국회 정문의 모습. [출처=매일경제신문]

서울 금천구에 출마를 선언한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한 달 만에 다시 무면허 운전을 해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25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조 예비후보는 지난 2001년 7월9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조 예비후보는 면허가 정지됐으나 한달 뒤인 2001년 8월8일 무면허 운전으로 재차 벌금 100만원을 물게 됐다. 조 예비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당시인 2002년 특별사면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예비후보는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수석상임부위원장으로 ‘친명’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지난 대선때는 이재명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

조 예비후보는 “20대 젊은 시절 거칠게 살면서 저지른 잘못”이라며 “무조건 제가 잘못했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으로 두번 처벌받은 전력에도 조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윤창호법 시행일인 2018년 12월 이후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이 적용되지만, 그 전으로는 ‘선거일로부터 15년 내 3회, 10년 내 2회 이상 적발’이라는 규정이 적용됐는데 단순 음주운전이 아닌 경우에도 적격판정이 이어지고 있다.

느슨한 규정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무수석을 지낸 윤종군 경기 안성 예비후보도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사상죄로 2011년 벌금 700만원을 냈지만 적격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