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금품 청탁' 현직 치안감 영장심사서 "사실 아냐" 부인(종합)

변재훈 기자 2024. 1. 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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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에게 뇌물을 받고 인사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현직 치안감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전후 자신의 혐의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또 이날 함께 영장심사를 받은 B경감은 자신의 승진 청탁 명목으로 브로커를 통해 A치안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제삼자 뇌물교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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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수수·인사 청탁 여부, 브로커와 관계 질문엔 '침묵'
실질심사 전후 "제 혐의, 사실과 달라" "성실히 답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브로커에게 뇌물을 받고 승진 인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치안감 A씨가 25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고 있다. 2024.01.25.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김혜인 기자 = 브로커에게 뇌물을 받고 인사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현직 치안감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전후 자신의 혐의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A(59) 치안감은 25일 광주지법 101호 법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성실하게 답변했다"라고 답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 '브로커와는 얼마나 자주 만났느냐' 등 다른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A치안감은 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도 취재진이 '승진 청탁 대가로 뇌물받았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돈을 받았느냐' 등을 묻자 "검찰에 대한 제 혐의 사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A치안감은 광주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22년 초 사건 브로커 성모(62·구속기소)씨에게 광주청 소속 B경감(56·당시 경위)의 승진 인사에 대한 대가성 금품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날 함께 영장심사를 받은 B경감은 자신의 승진 청탁 명목으로 브로커를 통해 A치안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제삼자 뇌물교부)를 받고 있다.

A치안감과 B경감은 수사가 시작된 직후 직위 해제됐다. 치안감은 경찰 조직에서 치안총감, 치안정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현직 치안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례적이다.

A치안감과 B경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안에 나온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브로커에게 뇌물을 받고 승진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치안감 A씨가 25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가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1.25. hyein0342@newsis.com


검찰은 브로커 성씨로부터 금품을 받아 인사 또는 수사 편의 명목 청탁에 응한 검찰 수사관과 전·현직 경찰들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성씨는 골프와 식사 접대를 하면서 검·경·지자체 공직자들과 친분을 쌓은 뒤 각종 청탁을 해왔다. 이날 현재 성씨의 수사 편의·인사 청탁 비위에 연루, 구속된 검경 관계자는 검찰 수사관 1명, 전·현직 경찰 7명 등 총 8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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