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남부관광단지 또 발목 잡히나…멸종위기종 대흥란 2년간 모니터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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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예정지에 멸종위기종이 서식해 논란이 일었던 경남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또다시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경남도에 제출한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추가의견'에 따르면 멸종위기종 서식지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앞서 지난해 7월 경남도와 낙동강청 추천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은 개발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인 대흥란 727촉과 거제외줄달팽이 22개체를 추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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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원형보전계획 수립 필요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개발 예정지에 멸종위기종이 서식해 논란이 일었던 경남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또다시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경남도에 제출한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추가의견’에 따르면 멸종위기종 서식지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거제남부관광단지는 사업비 4277억원을 투입해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 일대 369만3875m² 규모의 골프장, 호텔 등 휴양·힐링 레저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7월 경남도와 낙동강청 추천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은 개발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인 대흥란 727촉과 거제외줄달팽이 22개체를 추가 확인했다.
이에 낙동강청은 멸종위기종에 대한 추가 원형보전지역을 설정한 토지이용계획을 사업 최종 승인 시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대흥란은 추가 확인된 727촉 중 최소 497촉(68.4%)을 원형보전해야 하며 거제외줄달팽이는 22개체 중 10개체(45.5%)를 원형보전해야 한다.
문제는 대흥란이다. 공동조사단 조사 결과 개발 예정지 중 골프장이 위치할 곳에 대흥란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추가의견서에 따르면 이번 보존계획이 수립된 대흥란 외 나머지 230촉 중 일부 개체는 원형보전 지역 내 서식지로 이식하고 최소 2년 이상 생존 여부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
만일 이식이 가능할 경우 잔여 개체 이식을 추진한다.
대흥란의 개화기는 7~8월로 당장 올해 이식이 진행돼도 내년 여름까지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관계자는 “승인기관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으며 조성계획 승인 전이기에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낙동강청 협의의견을 반영한 토지이용계획 수정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을 판단해 조성계획 승인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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