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2028년까지 KT와 동행한다...5년 총액 107억원에 비FA 다년 계약
프로야구 KT 위즈가 우완 잠수함 투수 고영표(33)와 2028년까지 동행한다.
KT는 25일 “고영표와 계약기간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구단 역사상 첫 비FA 다년 계약이다. 5년 107억원은 같은 투수인 롯데 박세웅(2022년·5년 90억원), NC 구창모(2022년·7년 132억원)보다 높은 대우다. 비FA 다년 계약으로 가장 많은 규모는 2022년 김광현(36)이 SSG와 맺은 4년 151억원이다.
고영표는 KT 프랜차이즈 스타로 군 제대 후 기량이 만개해 ‘마운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전남 화순고-동국대를 졸업한 그는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KT 부름을 받았고, 2018년까진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이후 입대 후 복귀한 2021시즌부터 에이스로 활약해 KT 첫 통합 우승(2021년) 등을 이끌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냈고, 이 기간 동안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투구)를 63회 기록하는 등 각 부문 1위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시즌엔 28경기에 출격해 평균자책점 2.78, 12승7패, 탈삼진 114개의 성적을 거뒀다. 통산 7시즌 동안 231경기에 등판해 평균 자책점 3.97, 55승 50패, 탈삼진 778개를 기록 중이다.
고영표는 구단 역대 최다 경기 선발 등판(127경기), 최다승(55승), 최다 이닝(920과 3분의 2이닝), 최다 완봉승(4회) 등 각종 부문에서 구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KT는 2023시즌을 마치자마자 2024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고영표와 다년계약을 추진했고, 결국 그와 구단 최초로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고영표는 구단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투수진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선수”라며 “실력은 물론이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투수이기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으로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KT 창단 맴버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우승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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