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늘봄학교 2학기 전국 시작
늘봄학교, 오전 7시∼저녁 8시까지 운영
매일 2시간씩 예체능 중심 무료 수업 제공
무료 수업 뒤 늘봄 프로그램(기존 방과후) 진행
[앵커]
올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학년은 누구나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학부모의 양육부담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업무부담도 덜기 위해 별도 전담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늘봄학교, 아침 7시부터 8시까지 어떻게 돌봐준다는 건가요?
돌봄이나 방과후 학교와는 다른가요?
[기자]
일단, 돌봄과 늘봄, 방과후 학교와 에듀케어까지, 정규수업 외에 학교에서 진행됐던 여러 프로그램이 모두 늘봄학교로 통합됐습니다.
그러니까, 돌봄은 늘봄으로 방과후학교와 에듀케어는 늘봄 프로그램으로 통합돼서 2026년엔 늘봄학교 하나만 남게 되는 겁니다.
늘봄학교는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정규교육과정 외의 모든 시간에 아이들을 돌봐주는데요
아침에 일찍 온 아이들을 돌봐주고 수업 뒤에 매일 2시간씩 예체능 중심의 무료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초등학교 1학년은 사실상 하교 시간이 2시간 늦춰지게 될 거로 보입니다.
2시간 프로그램 이후에도 기존 방과후 학교와 같은 늘봄 프로그램들이 준비될 예정이고 그 외엔 최장 저녁 8시까지, 돌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늦게까지 있는 아이들에게는 저녁 식사도 지원될 예정입니다.
[앵커]
언제부터 늘봄 학교를 신청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늘봄은 단계적으로 도입이 되는데요.
올해는 1학기에 전국 2천 개 정도 학교에서 먼저 도입되고 2학기엔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이 늘봄학교를 신청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돌봄에는 있던 지원자격이 없어지기 때문에 원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내년엔 초1과 초2까지 확대되고 2026년이 되면 모든 학년 초등학생이 원하면 늘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모든 학년에 늘봄이 도입되기 전까지 기존 돌봄과 방과후는 유지됩니다.
[앵커]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오는 것 같아요?
[기자]
일단 늘봄학교 무료 2시간 프로그램은 신청자가 많겠죠?
그러니까 초1은 하교 시간이 대부분 2시간 정도씩 늦춰질 거로 예상됩니다.
현재는 초1의 경우 12시나 1시면 수업이 끝나는데 2시나 3시쯤으로 바뀌는 셈입니다.
이 2시간은 예체능 중심 수업이 진행되니까 학업 부담은 없을 거로 보이고요,
다만 어린 학생들이 학교라는 공간에 너무 오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는데
교육부에선 오히려 현재 초1 수업시간이 너무 짧았던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초1 수업은 어린이 발달단계를 고려해서 정해진 게 아니라, 과거 초등학교 2, 3부제 운영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짧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시범 운영 결과, 저녁 8시까지 학교에 남는 아이들은 1% 정도 됐다고 하는데요.
이 문제는 교육부를 넘어서 노동 문제와 함께 풀어가야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앵커]
그런데 늘봄 확대에 있어 교사들의 반대가 거셌잖아요? 이번 주 토요일에도 초등교사노조의 항의 집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기자]
일단 1학기에는 교원들에게 돌봄 등 업무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26년 완전 시행까지 한시적으로 기간제 교사들을 고용하는데, 이와 관련된 업무를 교원들이 하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2학기부터는 늘봄과 돌봄 방과후 관련 모든 업무를 기간제 교사가 맡게 되면서 교원은 정규수업 외 늘봄, 돌봄, 방과후 모든 과정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된다는 설명인데요,
2학기부터는 늘봄부장, 늘봄담당교사, 방과후부장이 사라질 거란 말입니다.
교육부는 그간 교총과 교사노조, 전교조 등 여러 교원단체와 협의해 온 결과 2026년 늘봄으로 완전 이행까지 '과도기'에 생기는 여러 부담에 대해서는 양해가 있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다만 업무 분담 외에 늘봄 공간 확보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교육부는 일부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을 돌봄도 가능한 온돌 바닥으로 바꾸거나 최대한 특활실을 확보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교실을 돌봄 공간으로 써야 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어서, 교원단체들은 학교 밖 지역 사회의 돌봄 공간 활용을 높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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