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ABS 및 피치클록 시행 세칙 확정…S존 좌우 2㎝씩 확대

정재우 스포츠동아 기자 2024. 1. 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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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볼-스트라이크 판정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도입하는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의 스트라이크존 설정 기준과 세부 운영 규정을 확정했다.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양 사이드를 2㎝씩 확대해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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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BO가 볼-스트라이크 판정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도입하는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의 스트라이크존 설정 기준과 세부 운영 규정을 확정했다. 24일 올해 제1차 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열어 ABS와 더불어 피치클록(시범운영)의 시행 세칙을 마련했다.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양 사이드를 2㎝씩 확대해 적용한다. 이는 ‘AI 심판’,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의 엄격한 판정으로 인해 볼넷이 늘어나는 현상, 스트라이크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현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정이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ABS를 마이너리그에서 운영하면서 양 사이드를 2.5㎝씩 확대한 사례도 참고했다.

스트라이크존의 상한선 기준은 타자 키의 56.35%, 하한선 기준은 27.64%로 정했다. 기존 심판들의 평균 스트라이크존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투수가 던진 공은 홈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을 지날 때 모두 상·하한선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포수의 포구 위치, 방식과는 무관하게 적용한다.

KBO는 “지난 4년간 퓨처스(2군)리그에서 ABS를 시범운영하면서 드러난 문제점과 보완점,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또 KBO리그에 도입을 준비하면서는 감독회의, 운영팀장회의, 실행위원회를 비롯한 전문가 자문회의, ABS를 경험한 선수단 설문조사, MLB 사무국과 협의 등을 통해 최종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투구시간 제한 규정인 피치클록은 주자가 없으면 18초, 있으면 23초로 설정했다. MLB보다 3초씩 길다. 또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는 타격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투수에게는 볼,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 다만 2024시즌 전반기에는 시범운영이기 때문에 위반 시에도 경고만 주어진다.

KBO는 “새로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선수단의 빠른 적응을 위한 안내자료 배포 및 설명회 개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우 스포츠동아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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