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밝힌 ‘서울의 봄’ 화장실신 비화 “전두광 향한 반감 탓 힘들어”(정희)

왼쪽부터 정우성, 황정민, 김신영 / 채널 ‘므흐즈’ 캡처

채널 ‘므흐즈’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황정민이 화제의 화장실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월 25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누적 관객수 천만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의 황정민, 정우성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스페셜 DJ로 출격했다.

이날 김신영은 "관객분들에게 제일 화제가 된 신이 전두광(황정민)의 화장실 신"이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해당 장면에 대해 "군사반란 성공 이후 다같이 축하하는 자리를 벗어나 혼자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려고 화장실에 가서 밑바닥 드러내는 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문만 있고 어떤 식으로 연기하겠다는 건 감독님과 얘기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되지'는 영화를 찍다보면 해답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기다려봅시다'라고 얘기해 장면을 찍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김신영은 "그 장면을 보는데 소름이 돋더라. 귀신보다 무섭고 두렵더라"고 장면을 본 소감을 말했다.

황정민은 "왜냐하면 어쨌든 끝판왕이라는, 악이라고 얘기하기엔 그렇지만 자기가 갖고 싶어하는 걸 속으로 티내지 않고 있다가 속내를 드러내는 그때 비로소 이 사람의 심리를 보여주는, 그 한 장면에 웃음과 목소리의 질감, 모든 것이 복합적인데 그걸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서야 더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다"면서 "그 인물을 내스스로 밀어내고 있었다. 누구나 그 인물에 대한 사실을 아니까"라고 고백했고 김신영은 "어느 정도 반감이 있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황정민은 "계속 밀어내는 그 상황에서 그 역할을 해야하고 그 괴리감이 너무 힘들어서 되게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황정민은 극중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군사반란을 주도하는 신군부 세력 실세 전두광 역을 맡았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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