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죽겠다” 공지영 사과에…진중권 “돌아와 반갑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4. 1. 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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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조국 사태'로 대립해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공지영 작가의 갈등이 봉합됐다.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지킴이'를 자처했던 공 작가는 자신을 반성하며 진 교수에게 공개 사과했다.

그는 "공 작가는 조국 사태 당시 진중권 교수를 비판해 저와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며 "(공 작가가) 이번에 발간한 책에서 진 교수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조 전 장관의 사례에서 보듯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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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른바 ‘조국 사태’로 대립해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공지영 작가의 갈등이 봉합됐다.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지킴이’를 자처했던 공 작가는 자신을 반성하며 진 교수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에 진 교수는 “이제라도 ‘공지영’으로 되돌아 왔으면 그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라고 화답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뭐, 사과까지 할 일은 아니고, 이제라도 ‘공지영’으로 되돌아왔으면 그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라고 적었다.

앞서 3년 만에 신간을 출간한 공 작가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라며 “그런 사람일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 꽤 오래 친분이 있었기에 배신감은 더 컸다”라고 말했다.

공 작가는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라며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를 향해선 “미안해 죽겠다”고 했다.

공 작가는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적극 옹호했지만, 진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한 정의당을 탈당했다. 이 과정에서 공 작가와 진 교수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서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이와 관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 작가의 진보 비판 목소리에 “용기 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공 작가는 조국 사태 당시 진중권 교수를 비판해 저와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며 “(공 작가가) 이번에 발간한 책에서 진 교수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조 전 장관의 사례에서 보듯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렵다”고 했다.

이어 “공 작가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나아가 ‘여전히 낡고 이분법적인 논리를 내세우며 80년대식 구호를 외치는 민주당의 86세대’와 결별을 선언했다”면서 “이념과 진영의 세계에서 보편과 상식의 세계로 돌아온 것이다. 같은 86세대이자 후배로서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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