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진은숙, 아시아인 최초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클래식계 노벨상

김정한 기자 2024. 1. 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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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진은숙이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독일의 에른스트 폰 지멘스 재단과 바이에른 예술원은 25일(현지시간) 진은숙을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은 바이에른 예술원이 클래식 음악 작곡·지휘·기악·성악·음악학 분야를 통틀어 해마다 1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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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진은숙. 2017.1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작곡가 진은숙이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했다. 클래식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상을 아시아인이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독일의 에른스트 폰 지멘스 재단과 바이에른 예술원은 25일(현지시간) 진은숙을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은 바이에른 예술원이 클래식 음악 작곡·지휘·기악·성악·음악학 분야를 통틀어 해마다 1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인류 문화에 대한 기여도가 선정 기준이다. 노벨상이나 필즈상에 비견되는 클래식 음악계의 최고 권위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벤저민 브리튼, 올리비에 메시앙,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레너드 번스타인,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알프레드 브렌델 등이 있다.

진은숙은 "제2의 고향인 독일에서 이렇게 중요한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전에 받았던 어떤 상보다 이 상을 받는 것을 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은숙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서 김광희와 강석희를 사사했고 1988년 함부르크에서 리게티 죄르지에게 작곡 수업을 받았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그로마이어) 상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2017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 2018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 2019 바흐 음악상, 2021 레오니 소닝 음악상 등을 받았다.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언니는 음악평론가 진회숙, 남동생은 문화평론가 겸 정치비평가인 진중권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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