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에 비트코인으로 향하는 中투자자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투자자들이 무너져가는 중국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것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더 안전하다고 신뢰하면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2021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와 채굴 '금지령'을 내렸지만, 중국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장기화에 가상자산으로 활로를 모색하며, 여전히 암암리에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 내 자산, 가상자산으로 이동
中투자자 "비트코인, 금처럼 안전 피난처"
부동산 침체 등 경기 둔화 장기화 영향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투자자들이 무너져가는 중국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것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더 안전하다고 신뢰하면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2021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와 채굴 ‘금지령’을 내렸지만, 중국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장기화에 가상자산으로 활로를 모색하며, 여전히 암암리에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 성장기회가 부족한 금융기관 등 기관도 홍콩에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한 가상자산 거래소 고위임원은 “중국 경기침체로 인해 본토 투자가 위험하고 불확실하고 실망스럽기 때문에 해외에 자산을 배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이러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거의 매일 본토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거래소 임원은 “주식 시장 침체와 기업공개 수요 약화, 다른 사업 위축에 직면한 중국 증권사라면 주주와 이사회에 알릴 성장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의 규제에도 중국 본토에서 가상자산에 접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바이낸스 같은 거래소는 여전히 중국 투자자들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핀테크 플랫폼을 이용해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인 체인널리시스는 중국의 가상자산 관련 활동이 반등했다며, 개인 간 거래(P2P)량 기준 세계 순위가 2022년 144위에서 작년 13위로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중국의 가상자산 시장은 금지조치에도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864억달러(약 115조원) 거래량을 기록해 홍콩의 640억달러(약 85조원)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체인널리시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가상자산 거래 대부분이 장외거래나 비공식적인 P2P 비즈니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중국 증시는 새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가 강한 매도세로 인해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또 중국은 작년 외국에서 들여온 자본보다 본국에서 빠져나간 자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최근 발표한 은행 고객들의 해외 거래 연간 데이터를 보면 2023년 한해 중국 내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기업과 개인들이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자금은 6조1955억 달러(약 8270조원), 이들이 외국으로 보낸 자금 6조2642억 달러(약 8362조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자본 순유출 상태로 전환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러한 중국의 자본 유출은 전반적으로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등 각종 악재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와 관련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소현 (ato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현진, 청담동서 괴한에 피습…대학병원 이송(상보)
- 전청조 “아이유랑 사귄적 있어”...까도까도 끝없는 사기 정황
- "매달 10만원도 벅차".. 연 10% 이자 포기하는 청년들
- “날 죽이려고?” 준비한 흉기로 며느리 살해…시아버지 구속
- '닥터 슬럼프' 박신혜, 최태준과 결혼→출산 후 복귀 "마음은 똑같아"
- 거리에 뿌려진 ‘할아버지 유산’ 800만원…1분 만에 사라졌다 [그해 오늘]
- 12년 기다린 GTX-C, 드디어 첫 삽…강남까지 30분 시대
- "주연 배우 출연료 회당 10억…드라마 업계 타격 가져올 수도"
- 한파에 실종된 103세 노인, 버스기사 신고로 10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따전소]
- 쓰레기장서 발견한 1800만원...알고 보니 숨겨놓은 쌈짓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