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6m 파고 뚫고 독도인근 기관고장 어선서 승선원 11명 전원 구조

▲ 24일 독도 북동방 303km 해상에서 기관고장에 의한 조난선박이 발생했으나, 해경이 승선원 11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해 25일 현재 선체를 울릉도로 예인중이다.예인 구조중인 조난 어선 D호 모습. 해경 직원들이 조난중안 선박에 대해 파도를 맞으며 예인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풍과 풍랑속에 독도에서 먼 동해해상을 운항하던 54t 규모의 선박이 기관고장으로 조난됐으나 해경이 승선원 11명 전원을 구조해 선체를 울릉도로 예인중이다.

동해해양경찰서는 24일 독도 북동방 303km 해상에서 기관고장에 의한 조난선박이 발생, 승선원 11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25일 밝혔다.

동해해경은 이날 오전 7시 29분쯤 독도에서 북동방으로 303km 떨어진 해상에서 어선 D호(54t, 서귀포항 선적)가 기상악화로 인해 안전해역으로 대피 중 원인미상의 기관고장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제주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접수했다.

동해해경은 독도 인근에서 경비중이던 3000t급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지만 동해중부먼바다에 내려진 풍랑경보로 초속 18~20m의 강한 바람과 5~6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약 8시간 20분이 지난 오후 3시 4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 24일 독도 북동방 303km 해상에서 기관고장에 의한 조난선박이 발생했으나, 해경이 승선원 11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해 25일 현재 선체를 울릉도로 예인중이다.예인 구조중인 조난 어선 D호 모습.

▲ 24일 독도 북동방 303km 해상에서 기관고장에 의한 조난선박이 발생했으나, 해경이 승선원 11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해 25일 현재 선체를 울릉도로 예인중이다.예인 구조중인 조난 어선 D호 모습.

조난선박이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동쪽으로 표류 중인 것을 발견한 해경은 곧바로 예인 구조작업을 실시해 약 1시간 동안 구조작업 끝에 오후 4시 53분쯤 예인줄을 조난선박에 연결했다.

현재 독도 북동방 264km 인근 해상에서 사고선박을 울릉도로 예인항해 중인 동해해경은 실시간으로 승선원 11명의 건강 상태와 구명조끼 착용상태 등 승선원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면서 예인 항해중이다.

동해해경은 풍랑경보로 인한 거친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조난선박 내 승선원의 안전과 예인줄 절단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저속으로 예인항해 중이고 A호는 26일 오후 11시쯤 울릉 인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 24일 독도 북동방 303km 해상에서 기관고장에 의한 조난선박이 발생했으나, 해경이 승선원 11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해 25일 현재 선체를 울릉도로 예인중이다.예인 구조중인 조난 어선 D호 모습. 해경 직원들이 조난중안 선박에 대해 파도를 맞으며 예인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중부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돼 파도가 높고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동절기에는 출항전 기상청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철저한 사전점검과 조업 중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