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PD "70억·노예계약 요구" vs 에이스토리 "제작진 빼돌려"

마아라 기자 2024. 1. 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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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휘 PD와 'SNL 코리아' 제작진이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5일 안상휘 PD와 'SNL 코리아' 제작진은 입장문을 배포하고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왔다.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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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L 시즌 4 포스터

안상휘 PD와 'SNL 코리아' 제작진이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이스토리는 "안상휘 PD가 기존 제작진 전원에게 집단 이직을 종용했다"는 입장이다.

25일 안상휘 PD와 'SNL 코리아' 제작진은 입장문을 배포하고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왔다.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상휘 PD는 "그간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여러 차례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 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며 "그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전 동료 개개인에게도 수억원에 이르는 민사소송을 진행할 것을 엄포하며 괴롭히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안상휘 PD는 "저와 'SNL' 제작팀 일동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상휘 전 에이스토리 본부장(왼쪽), 신동엽 /사진=뉴시스

이와 관련해 이날 에이스토리는 "쿠팡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안상휘 에이스토리 전 제작2본부장 등의 영업방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렸다.

쿠팡은 지난해 9월4일 예능 콘텐츠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SNL 코리아' MC인 신동엽과 전속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안상휘 전 에이스토리 본부장은 씨피엔터 대표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에이스토리는 "같은 날 안상휘는 사직을 통보하고, 제작2본부 소속 SNL 코리아 제작진 전원에게 집단 이직을 종용했다"며 "안상휘와 씨피엔터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 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이스토리는 쿠팡플레이가 상도의를 어기고, 제작업계 질서를 와해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SNL 코리아는 2011년 tvN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17년 시즌 9를 끝으로 방송을 중단했다. 에이스토리는 종영 4년 만인 2021년 'SNL 코리아'를 리부트 시즌으로 부활시켜 쿠팡플레이와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당시 tvN은 'SNL 코리아'를 연출한 안상휘 PD를 본부장으로 채용하고 저작권자인 미국 NBC유니버설과 6개월에 걸쳐 협상해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SNL 코리아'는 최근 리부트 버전 시즌4를 마무리했다. 애초 이달 시즌5를 론칭하기로 협의하고 첫 호스트로 배우 임시완을 섭외한 상황이다. 지난해 '2024년 에이스토리의 사업계획'에는 'SNL 코리아 시즌5'가 명시돼 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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