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 여사 논란에 "입장 변화 없다"…김경율 사퇴론도 일축

유영규 기자 2024. 1. 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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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오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이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던 기존 입장이 달라졌느냐고 묻자 "제가 드렸던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면 되겠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동안 한 위원장은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9일)라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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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 회의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인사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25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제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이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던 기존 입장이 달라졌느냐고 묻자 "제가 드렸던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면 되겠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동안 한 위원장은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9일)라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즉각 거절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사이에 불거진 '윤·한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전날에는 "지금까지 말씀드려온 것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는 않겠다"라고만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서울 마포을 지역구 '사천'(私薦) 논란으로 갈등의 시발점이 됐던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대통령실 일각에서 거론된다는 데 대해선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김 비대위원의 사퇴가 이른바 '윤·한 갈등'의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여권 일각에선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요구해온 김 비대위원의 사퇴가 '윤·한 갈등'을 완전히 봉합할 카드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오늘 자신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비대위 회의에서 "내가 쇼펜하우어를 말하면 내일쯤 또 쇼펜하우어는 누구에 비유한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배경을 묻자 "(쇼펜하우어처럼) 명랑하고 살고 싶어서"라고만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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