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수사무마 허위보도' 뉴스버스 대표 소환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25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이진동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지난달 이 대표를 압수 수색한 지 한 달 만이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허위보도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소환 조사 출석을 하고 있다. 2024.1.25/뉴스1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한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뉴스버스가 허위 보도를 하는 과정에 대장동 몸통인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가 관여했는지 등을 물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뉴스버스가 2021년 10월 2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의 알선수재 혐의를 잡고도 은폐했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하고 이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 수색 영장에 이 대표가 김만배씨와 수차례 통화하는 등 소통한 정황이 있다고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검찰 내 윤석열 라인이 비판 언론을 손보기 위한 수사이자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유력 후보 검증차원에서 보도할 수 있었던 것이고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수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랑 김만배씨하고 관련이 없다”며 “당시 최고의 핫이슈가 김씨였고 많아봐야 두세 차례 통화한 게 다”라고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3일에 이어 이날도 김씨를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