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봤다!”…‘하얀 석유’ 리튬 광맥 발견, 진짜? [뉴스in뉴스]
[앵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하나하나가 재계 안팎의 관심사입니다.
그런 그가 얼마 전 '돈을 찍어내는 면허'라고 지칭한 게 있으니 바로 리튬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세계 각국의 쟁탈전이 한창인데요.
옆나라 중국에서 리튬 광맥이 발견됐다는 소식입니다.
박대기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중국에서 리튬 광맥이 나왔다는 관영매체 보도, 사실입니까?
[기자]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를 믿는다면 사실입니다.
최근 이런 뉴스 많이 보셨을텐데 태국의 경우, 나중에 과장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태국은 무려 천5백만 톤의 리튬을 발견했다고 했는데, 나중에 이게 전체 광물의 무게이고 이 중에 리튬은 일부라고 정정했습니다.
일단 중국은 아직까지는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습니다.
[앵커]
원소 주기율표상 3번 리튬 그렇게 중요한 원소는 아니었는데, 최근 존재감이 확 올라간 이유.
뭡니까.
[기자]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리튬이온 전지'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리튬은 배터리가 충전이나 방전될 때 배터리 내 전해질에서 양극과 음극을 옮겨다니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일을 합니다.
지금 만들어지는 전기차 배터리는 대부분 리튬 이온 배터리기 때문에 당연히 리튬이 필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얀 석유다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앵커]
그 대단한 광물이 중국에서 어디에 얼마나 나왔다는 겁니까.
[기자]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7일 쓰촨성 야장현에서 약 100만 톤 규모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100만톤?
감이 잘 안오는데...
[기자]
지난해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를 보면, 세계 자원량은 9천8백만 톤입니다.
이번 발견으로 세계 자원량을 1% 가량 늘린 셈입니다.
[앵커]
세계에서 리튬 매장자원량 1위는 어디?
[기자]
세계적으로 보면 볼리비아가 2천백만 톤으로 자원이 가장 많고 아르헨티나 2천만 톤 미국 천2백만 톤 등입니다.
중국은 칠레와 호주에 이은 6위 정도 국가입니다.
[앵커]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절반인데, 핵심 소재 광구가 발견됐으니 원가 절감면에서 중국이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는 거 아닌가요.
[기자]
원가 절감도 있지만,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 차원에서도 중국에 힘을 실어준 발견입니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발견은 리튬 공급망과 글로벌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배터리 강국인데 소재는 주로 외국에서 많이 수입해 쓰잖아요.
리튬도 그렇습니까.
[기자]
리튬은 워낙 반응성이 좋습니다.
저도 물에 던져보는 실험을 해봤는데 바로 폭발했습니다.
자연속에는 순수한 리튬은 없고 화합물로 존재하는데요.
그 중 우리나라가 많이 쓰는 건 수산화리튬입니다.
이 절대다수를 중국이 제련하고 있고 우리 업체들이 쓰는 것도 중국산이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산 소재 들어간 전기차는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따라 수출해도 보조금 못 받지 않나요?
[기자]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중국산 사용을 줄여나가야 하고, 우리 업계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요시장마다 요구하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향 판매 전기차는 미국에서 생산이 늘 것이고 칠레처럼 미국과 FTA체결한 리튬 보유국에 우리 기업들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든 남미든 자원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단거네요.
우리나라에서 리튬이 발견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AI기술을 활용해서 리튬을 찾고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앵커]
중국은 이미 컨소시엄 짜서 볼리비아 리튬 개발권 참여한단 소식도 들리던데, 일종의 자원 선점 전략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멕시코 볼리비아 국유화 조치 단행했습니다.
볼리비아는 유명한 우유니 호수에서 직접 리튬을 추출하는 공장을 중국 자본을 끌어들여서 짓겠다는 것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리튬 공급을 보장받을 수 있고, 볼리비아는 부족한 자금을 보충할 수 있는 계기가될겁니다.
[앵커]
우리나라 기업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인수했다는데 공급망 다변화 가능할까요?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리튬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6년 전에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리튬 자원이 당장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고 주요 산지인 남미 국가들은 정치적 불안정성도 있기 때문에 다변화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합니다.
또, 생산된 리튬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자원순환도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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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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