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김경율,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엄호 나섰나?...윤-한 갈등, '봉합'인가?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최창렬 용인대 특임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갈등이 표면적으론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양측에서는 여러 가지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과연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릴 것인지, 아니면 대담 방식으로 열릴 것인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형식에 어떤 메시지가 나와야 된다고 보십니까? 먼저 최창렬 교수님.
[최창렬]
지금 기자회견을 한 지가 꽤 오래 됐죠. 그런데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회견이라는 건 여러 언론이 국민들을 대신해서, 대표하는 건 아닙니다마는 대신해서 여러 궁금한 이슈라든지 쟁점들 이런 것에 대해서 묻는 것이란 말이에요. 최근에 여권에서 나온 소식은 KBS하고 방송인터뷰를 통해서 여러 가지 입장을 밝힌다는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그전에 또 기자회견을 한다는 얘기도 나왔었고 1월 벌써 25일입니다. 거의 1월이 다 끝나가는데 아직 이 방향이 결정 안 됐어요.
그래서 저는 이건 대통령의 지지율,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 자체가 아직도 여전히 높지 않잖아요. 정체돼 있는 상황이고 이러니까 많은 여론들이 일단 기자회견을 통해서 가감 없이 여러 언론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그 방향에서 여러 가지 궁금증도 해소하고 해명할 건 해명하고. 이런 쪽으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특정 방송과 인터뷰를 하게 되면 또 그쪽과 이미 사전에 조율하는 거 아니냐, 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요.
그래서 불통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니까 차제에 김건희 여사, 이따 말씀드리겠습니다. 명품백 논란도 있잖아요. 수수 의혹도 있고 하니까 그런 거 포함해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전반에 대해서 그동안 못했던 얘기들. 도어스테핑도 중단된 지가 꽤 됐단 말이에요. 그래서 차제에 그런 불통 논란을 해소하고 국민들과 또 야당에게도 하고 싶은 말 하고 그런 쪽으로 가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고. 내용도 최근에 이슈가 된 게 많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도 가감없이 그동안 국민들과 여권과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이런 것들도 얘기하면 좀 풀리지 않을까. 그래서 방법과 내용에 있어서 보다 전향적인 그런 형태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YTN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유권자 10명 가운데 7명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김건희 여사 관련된 유감 표명이든 문제들에 대해서 언급이 필요하다, 이런 여론이 나오고 있거든요. 신년 기자회견 혹은 특정 방송사와의 대담이든 간에 어떤 형식으로든 이런 메시지가 나와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그렇죠. 당연히 예를 들어서 완전히 공개한 상태에서 미리 사전에 질문 같은 거, 대답 같은 거 이렇게 짜고 치는 게 아니고. 자유롭게 기자들에게 질문하라고 한다면 기자들 질문이 어디에 많이 모아질까요? 당연히 김 여사 관련된 질문들이 많이 쏟아질 겁니다. 그건 기자들이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그 질문을 하는 게 아니고 국민들이 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때문에 기자들이 대신 질문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렇게 본다면 그에 대해서 답을 해야 되는 그런 의무가 대통령에게는 있는 겁니다. 윤 대통령도 그렇고 국민의힘 쪽에서도 계속 국민, 국민 강조를 하고 있는데 더욱더 그렇다고 한다면 국민의 뜻에 맞게 대응을 해나가는 게 맞다.
국민하고 자꾸 거리가 멀어지게 대응하기 시작하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대통령의 운신의 폭도 자꾸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예를 들어 신년 기자회견이나 이런 걸 놓고도 어떻게 할지 막 이런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김 여사 리스크가 실제로 국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무조건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야 된다.
그래서 미리 짠 질문 말고도 자유롭게 기자들에게도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대답도 좀 하고 그리고 유감표명할 일이 없으면 유감표명도 하고. 사과할 일 있으면 사과도 하고 그렇게 넘어가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향후에 국정운영의 운신의 폭을 넓혀가는 길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부 언론을 통해서는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의향도 있지만 과연 이게 직접적으로 사과를 하는 것이 총선 정국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런 부분을 가지고도 고민이 있었던 것 같거든요.
[최창렬]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에요, 지금. 김건희 여사가 지난 대선 기간 중에도 사과를 했었죠. 내조에만 전념하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 이후에 그렇지 않았단 말이에요. 그런 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야기된 게 사실이잖아요. 지금 김 여사 명품백 논란이 정치이슈가 됐으니까. 저는 그래서 이번에는 김 여사가 직접 얘기하는 게, 사과하는 게 그렇게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차라리 대통령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자회견을 통해서 또 기자들이 여러 질문을 할 거란 말이에요. 여러 질문에 대해서 똑같은 얘기입니다마는 소상히 설명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른바 몰카 함정 공작이다, 그런 것도 얘기하고. 억울하다고 느끼는 것도 이야기하고. 그러면 기자들이 또 얘기할 거란 말이에요, 야당의 시각에서. 그러면 또 얘기하고 답변하고 이런 과정 속에서 대통령과 언론, 그리고 대통령과 국민과 사이에 뭔가 활발하게 의사 개진이 이루어진다는 그런 인식을 줘야 돼요. 그런 게 흔히 말하는 국정기조의 변화입니다. 국정기조의 변화라는 게 대단한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레벨의 차이가 있겠습니다마는 그런 거 하나하나부터 달라질 때 중도층 유권자들이 보수층 유권자들하고 달리 말이죠. 대통령이 좀 변하는구나 느끼기 시작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수직적 당정관계라든지 국정운영 방식의 변화, 이른바 국정기조의 변화 이런 것들이 조금 바뀔 때 국민의힘에서 마음을 돌린, 이탈한 지지자를 다시 불러오지 않겠어요.
저는 그래서 그런 것들의 태도, 이른바 에티튜드를 변화시킬 수 있을 텐데 여권이 그런 데 대해서 대단히 인색한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인색하고 자신이 없는지. 아직 임기 초반이라고요. 2년이 안 됐기 때문에. 조금만 있으면 2년이 넘어간다고요. 총선도 정권심판이냐 야당심판이냐, 정치심판이냐까지 나오는 얘기인데 이럴 때 아직은 좀 시간이 있으니까 대통령이 과감하게 나서야 된다고 생각하고. 특히 한동훈 대 이재명의 대결 구도라고 얘기하는데 역시 큰 건 대통령이에요. 우리나라가 대통령제 국가 아닙니까?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권에게는 굉장히 큰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중도층과 항상 부단하게 소통하고. 결국은 언론과의 대화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걸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특정 방송과 인터뷰를 한다? 굳이 그럴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당당하게 의연하게 언론과 인터뷰를 해서 그런 걸 푸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김웅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건희 여사가 사저로 가거나 잠시 외국에 나가 있어야 된다. 국민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끔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김건희 여사,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이런 일종의 임시 대응이라고 저는 보는데 이런 임시처방전으로 과연 국민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불만이라든가 의혹이라든가 이런 게 해소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김건희 여사가 직접 나서서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직접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하더라도 국민적 의혹이나 분노가 사라질지 의문인 그런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런 상태인데 이렇게 피해가는 식의 그런 식의 행보를 보였을 때 국민들은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겠는가라는 거죠. 그래서 제가 보건대는 김웅 의원이 낸 안은 별로 좋은 방안이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고. 어찌됐건 이게 몰카공작이든 아니든 명품백을 받았다고 하는 건 팩트로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인 해명이라든가 또 사과라든가, 그런 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국민적 의혹 또 국민적 불만은 쉽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두 사람의 갈등은 어느 정도 화재현장 방문을 통해서 봉합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습니다마는 이를 두고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해석들은 조금씩 다른 결이 있습니다. 이 부분 여러 가지 목소리 듣고 다시 두 분 의견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일단 첫 번째 들으셨던 김예지 비대위원의 발언. 깊은 존중과 신뢰로 극복해나갈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습니다마는 한동훈 위원장 바로 옆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단 말이죠. 과연 깊은 존중과 신뢰를 통해서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십니까?
[최창렬]
저는 이게 완전하게 극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봉합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잖아요. 봉합이라는 게 꿰맨다는 얘기예요, 터진 걸 꿰맨다. 수술할 때도 그렇고. 터진 걸 꿰매는 건데 봉합이라는 표현이 아니고 해소라는 표현이 나와야 돼요. 언론은 다 봉합이라는 표현을 쓴단 말이에요. 봉합이라는 표현 자체가 굉장히 아슬아슬하다는 얘기라고요. 어차피 무슨 이용 의원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 모르겠어요. 지지를 철회했다는 말이 나왔었고 그리고 이관섭 비서실장이 한동훈 위원장을 만나서 사퇴하라는 말을 전달했다는 것 아닙니까? 사퇴 요구가 있었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대통령이 적어도 사퇴 요구를 했거나 지지철회를 했거나 어쨌든 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그게 사천 관련이든지 김 여사 명품백 관련이든지 어쨌든 그동안 평평했던 신뢰관계는 깨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제가 볼 때는 이 상태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물러난다는 건 상상할 수 없어요. 그래서 봉합이 빨리 될 수밖에 없다고 다 말씀을 드렸던 건데 빨리 되기는 됐어요. 그런데 봉합도 그런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봉합된 게 아니잖아요. 화재 현장 가서 대통령 앞에서 그야말로 너무나 깍듯이 자세를 낮춘 한동훈 위원장의 모습. 그리고 어깨를 툭툭 치면서 신뢰한다는 표현을 했던 대통령의 모습, 이게 봉합이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사안에 대해서 어떤 구체적인 얘기를 서로 조율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그리고 화재현장이었고. 그러니까 봉합보다 더 아래 단계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항상 이건 선거 때까지 잠복하고 있다. 왜냐하면 여권에 대해서 비판적인 관점에서 여러 이슈들이 있단 말이죠. 그런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물론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거부권 행사해야 된다고 얘기했던 것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취임 전부터 말이죠. 그런데 이태원 참사특별법에 대해서도 아직은 생각이 비슷한데 과연 중도층의 인식을 대표할 수 있는 거냐. 제가 계속 얘기하는 게 아마 제가 그 얘기를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현재 당정관계가 어쨌든 변하고 있구나를 보여줘야 돼요, 중도층한테.
그리고 국정 운영의 방식도 바뀌고 있구나를. 그래서 이제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된다는 얘기를 볼 때 이제 국민의힘이 좀 바뀔 수 있다, 여권이. 그렇게 봤는데 이게 이렇게 갈등으로 나왔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아직도 박지원 전 원장 얘기처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물러날 거다, 그거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거까지는 제가 예측을 잘 못하겠는데. 아무튼 이런 식으로 봉합으로 적당히 가는 건 저는 아닌 것 같아요. 분명한 입장을 얘기하고 그리고 확실하게 국민들 앞에서 우리 화합해서 간다는 걸 보여주지 않는 한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얘기한 게 권력은 별 걸 다 한다. 결국 한동훈 위원장이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어제 김웅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은 실탄이 없다. 그러니까 병력이 없다는 말을 했단 말이죠. 지금 당장 친윤 의원들 간의 구심점을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약해지다 보니까 과연 한동훈 위원장을 물러날 수 있게 할 수 있겠느냐, 이런 거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종훈]
글쎄요, 저는 처음부터 약속대련으로 봤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2차 약속대련에 벌써 접어든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난번에 1차 약속대련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서천에 내려가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는 것으로 1차 정리가 됐다. 2차 약속대련은 그럼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 것인가 하는 거죠. 이 국면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힘을 완벽하게 빼도 안 돼요.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 어찌됐건 비대위원장 임명되고 나서 적어도 보수진영 내에서는 완전히 약간 열풍이 불었단 말이에요, 한동훈 열풍.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에 힘이 실리면서 뭔가 좀 바뀌는 것 같다. 그런 기대감도 고조가 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지지율도 막 오르고 이재명 대표하고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버금가는 수준으로 나오고 그랬다는 거죠. 그런데 이번 일을 통해서 결국 한동훈 위원장이 꼬리 내린 격이 되어 버린 거예요.
그 사진 한 장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누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말을 향후에 듣겠어요. 특히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기대했던 사람들도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다 뒤에서 하는 거네. 이렇게 되면 그때부터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신비감도 사라지고 신선감도 사라져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지지율이 떨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도 바라는 상황은 아니다라는 거죠. 계속 그렇게 떨어지면 한동훈 비대위를 해체하고 또 다른 비대위를 내세워야 되는 그런 국면으로 가는데 또 다른 비대위는 내세운다고 했을 때 그때는 누구를 내세울 거냐는 거예요.
한동훈 위원장 말고 또 다른 대안이 있겠는가 하는 겁니다. 그 점을 생각하게 되면 어찌됐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힘은 살려놔야 될 필요성이 있는 거죠.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김경율 비대위원은 살짝 몸을 낮추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대통령실도 추가 압박은 하지 않는, 이런 선에서의 2차 대련이 이미 시작된 거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 말씀대로라면 서로 약속대련이고 서로에게 어느 정도의 적당한 타격을 줄 만큼만 하고 있고 그 이상은 가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그만큼의 약속대련으로 2차를 가겠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그런데 이번에 한동훈 위원장이 90도로 인사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당내에서 어떻게 보면 친윤세력들의 구심점이 좀 떨어지고, 또 언급하는 이야기들이 조용한 분위기가 있고 그외에 김경율 비대위원이나 장동혁 사무총장의 목소리가 좀 커지고 있다, 이런 당내 이야기들을 보도하는 언론들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저는 이번에 나타난 상황을 약속대련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아요. 약속대련이라는 건 한동훈 위원장이 과거 여권에서 나오지 않은 얘기를 하고 그전에 사전에 대통령실과 조율해서 이 정도 발언하겠다, 대통령에 대해서 차별화를 한다라기보다도. 그래서 전향적인 발언을 하고 진전된 발언을 하면 대통령실에서 양해하는 쪽으로, 그게 약속대련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상황은 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서천 화재현장에서 그 모습은 저는 썩 그렇게 외관상 좋지 않아 보였어요. 인사하는 모습보다 전체적으로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미리 와서 기다리고 눈을 맞고 기다렸다, 그건 언론의 표현입니다마는 기다리고 두 손 모으고 대통령 뒤에 있었고 아까도 보니까 툭 대통령이 치고, 이랬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럴 수 있어요.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과의 관계라는 게 있으니까, 사적관계가. 그런데 이건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대표 격인 사람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그걸 그렇게 90도로 절을 하고 그 모습은 수직적 당정관계의 강화로 비쳐요. 그러니까 그전의 국민적 눈높이에 들어간 겁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한동훈 위원장을 법무부 장관에서 사퇴하고 왜 투입했어요? 국민의힘이 그리고 여권이 이번 선거가 어렵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긴급 투입한 거 아닙니까, 구원투수로. 그러면 뭔가 달라야 되는데 90도로 절하고 그러면 대통령과 위원장이 그야말로 수직적, 서열적, 위계적 관계라는 게 드러난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앞으로 2차대련을 약속한다?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에요. 특히 국민의힘은 중도층, 그리고 국민 일반의 보편적인 인식을 끌어올리는 일이에요. 국민의힘 쪽으로. 그런데 그런 식으로 자꾸만 약속대련하고 그리고 조율하고 그렇게 한다? 그건 절대로... 이게 선거가 많이 남았으면 가능해요. 저는 여권이 어떤 대책을 세울지 모르겠지만 정공법으로 가야 돼요, 정공법으로. 그리고 어쨌든 국정운영의 방식이 바뀌고 있구나를 보여줘야 됩니다.
그러려면 지금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었잖아요, 지금 다 잠복했지만. 그런 것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한동훈 위원장 입으로 얘기해야 돼요. 대통령실은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문제삼지 않고. 그리고 당무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이러면 되는 거예요. 또다시 서로 적당선에서 조율하고 대통령 면을 살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면을 살리고 우리 현실정치공간에서 그런 건 있어요.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이라는 게 있으니까.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얼마 안 됐으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건 제일 중요한 건 선거에서 승리하는 거 아닙니까, 여권이. 그래서 바로 여러 가지 갈등이 일어나는 건데 이걸 또다시 약속대련으로 가고 서로 조율하고 한다? 저는 그렇게 해서는 선거에 승리할 수 없다. 정공법으로 가라,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갈등의 불씨라고 해야 할지, 새로운 갈등 봉합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김경율 비대위원. 오늘 아침에 쇼펜하우어를 언급하면서 이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김경율 위원, 오늘 아침에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송영길 전 대표 돈봉투 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는데 머리도 까맣게 염색하고 다시 등장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이분도 이제 정치인 다 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물타기를 굉장히 세게 하시고 있는데. 결국 자기는 앞으로는 김건희 리스크라든가 명품백 얘기 더 이상 안 하겠다. 그 얘기를 한 거나 다름없는 거죠. 그 짧은 얘기를 굉장히 길게 설명을 지금 하신 건데. 이런 것이야말로 지금 대통령실과의 모종의 조율을 암시하는 거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제 추정으로는 요즘 대통령실의 정보라인이 굉장히 바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의 의견, 특히 대통령의 의견도 수렴해야 되고 또 그와 동시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회하고의 소통이라든가 여기에 아마 상당히 바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최근에 나오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오늘 조금 전에 들은 발언이라든가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 스스로의 반응이라든가 이런 건 상당히 조율된 상태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 이야기는 어떻습니까? 항상 명랑하게 살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여러분도 같이 명랑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명랑한 사람은 불행한 일을 겪고도 쉽게 화를 내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이렇게 언급을 했단 말이죠. 본인의 상황을 빗댔다라고 봐야 할까요?
[최창렬]
김경율 비대위원이 몸을 낮추는 거예요.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 얘기가 계속 있고, 또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얘기가 계속 있는 상황이잖아요. 만약에 사퇴를 하게 된다면 한동훈 위원장의 면이 많이 깎여요. 그렇게 된다면 한동훈 비대위 자체가 존재감이 떨어진다고요.
그렇다고 대통령실에서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영 안 좋게 보고 있는 건데,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게 사실인 것 같은데. 그래서 그 부분을 뭔가 해소하기 위해서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이재명 피습사건이나 송영길 전 대표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맞는 것 같은데 여권인사가 마냥 야당의 시각으로만 얘기할 수는 없어요.
아무리 비판적으로 얘기한다 하더라도. 그러면 굳이 여당 비대위원할 필요가 없죠. 그러나 단지 중도층 관점에서 상당히 부정적 여론이 높은 이슈들이 있잖아요. 그게 이른바 주가조작 의혹 사건이에요. 물론 문재인 정부 때 수사를 다 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그런 국민적 시각이 있다고 얘기를 할 필요가 있는 건데 그걸 이재명 피습사건과 송영길 돈봉투 사건과 얘기했다는 건 저건 제가 아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몸을 잔뜩 낮췄다고 했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이렇게 되면 이게 조율이 된 건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약간 대통령실을 의식하는 건데 이 정도까지는 괜찮다고 봐요.
이 정도 얘기할 수 있죠, 비대위원이.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서 완전히 과거 김기현 체제처럼 똑같은 얘기를 한다. 그러면 설령 조율이 됐다고 해도 조율은 의미가 없다. 결국 선거에서 이겨야 되는 건데 완전히 짜고 치고 옛날에 김기현 체제에서 아무런 비판적으로도 못 했던 비대위와 똑같은 모습으로 간다면 한동훈이 원래 기대했던 한동훈이 아닌 거죠. 그건 과거 김기현 체제 때 인사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율이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건 아니다.
[앵커]
민주당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이 장면에서는 아마 조율되지 않은 순수한 장면이 나와서 이재명 대표가 어제 김포의 군부대 어린이집을 찾기도 했는데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모습 잠깐 보고 오시죠.
할아버지다, 아저씨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선생님들이 잘생긴 할아버지 보러 가자 했더니 아이들이 잘생긴 할아버지 어디 있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또 현장에서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민주당 이야기 해야 될 텐데 어제 로고와 색을 바꿨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재명 색을 얹는 것이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새로운 바뀐 민주당의 로고, PI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창렬]
저는 민주당이 요즘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사법리스크가 많이 잦아들었죠. 기소된 사건이 몇 개 있는데. 워낙 다른 이슈가 많으니까 그런데 저는 민주당을 제가 아는 과거에 민주당 계열의 정당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 민주당하고는 다른 것 같아요, 느낌이. 그래서 이 로고를 바꾼다는 건 과거의 민주당, 그러니까 제가 알고 있는 머릿속에 알고 있는 민주당으로 그리고 돌아가는 이미지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아무리 봐도 지금의 민주당은 너무 비위 관련 의혹이 많이 나오고, 의원들 말이죠. 사법리스크가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방금 말씀 나눴습니다마는 송영길 전 대표의 돈봉투 의혹 사건이 여전히 있는 거고 말이죠. 그래서 로고를 바꿨는데 의미가 있겠죠. 그런데 로고를 바꾸고 모양을 바꾸면서 과거에 정말로 일반 중도진보적인 유권자들이 바라봤던 그 민주당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그럴 때 저게 의미가 있는 것이고 PI 바꾼다고 해서 행태가 똑같으면 의미가 없어요. 저는 바꾸는 거 자체의 의미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뭔가 새롭게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니까. 그 자체로는 의미가 있는 건데 실질적으로 행동이 바뀌어야죠. 그래서 민주당이 정말 과거 민주화 투쟁을 했던 그런 당당한 민주당, 그런 민주당이 된다면 저런 PI의 변화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PI 다시 한 번 띄워주시면 지금 원래 이전의 로고를 보게 되면 파란색이 많습니다. 저 파란색이 당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가 있을 당시에 이니블루라고 불려서 파란색이 많은. 문재인 당시 대표를 상징하는 파란색이 많았었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요. 이번에 바뀐 로고를 보게 되면 더불어라는 글자가 굉장히 줄고 민주당이라는 글자가 상당히 커지고요. 거기에 이재명 대표의 개인 색깔, 퍼스널컬러가 강조됐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해석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이종훈]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제 문재인의 민주당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거다. 새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면 이제 친문계의 시대가 가고 친명계의 시대가 왔다. 그걸 의미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지금 내부 공천 관련해서 잡음이 많기도 하지만 친명 공천은 그대로 관철될 것임을 시사하는 중요한 상징적 사건이기도 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짧게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지금 선거제 논의가 다시 한 번 여러 가지 갈래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병립형으로 갈 것이냐, 연동형으로 갈 것이냐. 연동형 유지할 것이냐였는데 지금 다시 또 병립형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선거제 어떻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십니까?
[이종훈]
병립형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지금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상황은 어떠냐면 병립형으로 되돌아가면 과거로 되돌아갔다고 비판을 받을 것이고. 연동형을 그대로 유지하면 또 비례위성정당 만드는 거 아니냐라는 것. 그런 의혹이 쉽게 가시지 않고 실제로 비례위성정당 만들었다고 하면 또 국민적 지탄을 받아야 되고. 이런 상황에서 어차피 욕을 먹을 바에는 그냥 실속을 차리는 게 낫다.
그래서 병립형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데 여기에 한 가지 변수로 작동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최근에 비례위성정당, 외곽에서 지금 자기들끼리 움직여서 민주당한테 우리랑 비례위성정당 만들자고 요구를 하고 있는 세력이 있잖아요. 거기에 조국 전 장관이 만드는 당도 합류한다고 하고. 송영길 전 대표가 만든 당도 합류한다고 하고. 이러니까 이거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오히려 굉장히 거북스러울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총선 승리 전략에도 별로 보탬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그 그림이 원하던 그림이 아니어서 병립형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최근 며칠 사이에 상당히 높아진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3지대의 움직임도 있어서 이를 의식한 것도 있다. 그래서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총선은 자선사업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더라고요.
[최창렬]
비례연합정당 이야기를 하시는데 비례연합정당은 그건 민주당한테 도움이 안 될 겁니다. 중도층 유권자들이 아주 그건 부정적으로 볼 거예요. 말이 비례연합정당이지 사회민주당, 우리나라 사회민주당도 독일 사민당도 아니고 그런 정당들하고 같이 비례연합정당을 만든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그런데 어쨌든 제가 봐도 병립형으로 갈 공산이 커요.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아니에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아닙니다.
그래서 47명 중에서 30명은 반만 적용하고 17명은 병립형으로 하는 게 이게 준연동형이에요. 복잡합니다. 이렇게 하는 건 저는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그냥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가야 되고, 캡 씌우지 말고 하려면. 그거 안 하려면 차라리 병립형으로 가라, 제가 그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양쪽 정당이 다 거대정당들이 또다시 위성정당에 대한 부담이 커요. 그렇다면 저는 병립형으로 갈 공산이 커 보입니다. 그래서 3월 정도 되면...단지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선거 1년 전에 원래 선거구가 획정돼야 되는데 아직 선거구 획정이 안 됐어요. 정말로 국회가 크게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특임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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