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히면 난공불락, 3년 연속 10승은 기본 옵션...첫 160이닝 던져야 적통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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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이의리(21)는 올해로 입단 4년째를 맞는다.
신인부터 발탁을 받아 3년동안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양현종은 10년 연속 170이닝에 도전한다.
그래서 이의리의 스프링캠프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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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160이닝을 넘길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이의리(21)는 올해로 입단 4년째를 맞는다. 신인부터 발탁을 받아 3년동안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에이스 양현종의 뒤를 잇는 투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더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음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2021시즌 첫 해는 19경기에 등판해 94⅔이닝을 던지며 4승5패 탈삼진 93개 평균자책점(ERA) 3.61를 기록했다. 2022시즌은 29경기에 나서 153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 161개 10승10패 ERA 3.86의 성적을 올렸다. 첫 규정이닝을 돌파하며 첫 10승이었다. 작년 시즌은 28경기 131⅔이닝 탈삼진 156개 11승7패 ERA 3.96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0승에 3점대 ERA를 기록했으니 우등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거의 매이닝당 1개의 높은 삼진을 뽑아냈다. 그러나 엄청난 구위를 감안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아쉬움도 공존한다. 정확하게는 선발투수로 이닝소화력을 올려야 한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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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28경기 풀타임으로 뛰면서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숙제였다. 선발투수는 경기당 6이닝을 던지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작년에는 경기당 4⅔이닝에 그쳤다.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닝당 투구수가 19.3개였다. 역시 높은 비율이다. 피안타율이 2할1푼3리 밖에 되지 않았으나 볼넷이 경기당 6.36개나 됐다.
다시 말하면 볼넷 비율을 줄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투수이다. 어쩌면 160이닝도 넘길 것이도 15승까지도 가능한 특급 에이스가 될 수도 있다. 작년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교체 수모를 당한 이후 분노의 투구로 위력을 보였다. 막판 4경기에서 23이닝을 던져 ERA 1.50의 특급투구를 했다.
신인 시절 2020 도쿄올림픽 대표로 전격 발탁받아 에이스 노릇을 했다. 작년에는 WBC 대표는 부진했지만 특급 선수들과 겨루며 또 한 번 귀중한 경험을 했다. 11월에는 APBC 대표로 나섰다. 아시안게임에는 빠졌지만 세 번이나 태극마크를 달면서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올해 정상에 도전하는 KIA에게는 이의리의 활약이 필요하다. 팀은 현역 메이저리거 외인투수 2명을 영입해 선발진이 크게 강화됐다. 베테랑 양현종은 10년 연속 170이닝에 도전한다. 2년차를 맞는 윤영철도 첫 규정이닝과 10승을 기대받고 있다. 이의리가 3년 연속 10승은 기본 옵션이다. 선발진이 강해지면서 정상권에 가까운 전력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이의리는 양현종과 더불어 이닝이터 선발을 기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시애틀로 건너가 드라이브인 베이스볼센터에서 한 달 넘게 땀을 흘렸다. 구속, 구위를 끌어올리고 최적의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의리는 구속과 구위는 나무랄데가 없다. 구속도 올라가면 좋겠지만 결국은 밸런스를 꾸준히 유지하는 일이 핵심이다. 이의리가 양현종의 적통을 잇는다면 KIA 선발진은 난공불락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의리의 스프링캠프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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