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KT와 5년 107억원 계약 발표···구단 최초 100억 사나이

KT 고영표(오른쪽)가 25일 5년 107억원에 계약하고 나도현 KT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에이스 고영표(33)가 5년 107억원에 KT와 계약했다. KT 창단 이후 최초의 비FA 다년 계약 선수다.

KT는 25일 고영표와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메디컬테스트까지 모두 마친 뒤 이날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화순고-동국대를 졸업한 고영표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을 받고 KT에 입단했다. 창단 멤버 고영표는 통산 7시즌 동안 231경기에 등판해 55승50패, 7홀드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냈고 이 기간 WAR 15.87, QS 63회를 기록하는 등 각 부문 1위에 오르며 KBO 리그 대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KT는 구단 역대 최다 경기 선발 등판(127경기), 최다승(55승), 최다 이닝(920.2이닝), 최다 완봉승(4회) 등 각종 부문에서 구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투수로서 대우를 확실히 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고영표는 구단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투수진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선수다. 실력은 물론이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투수이기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으로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KT 창단 맴버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우승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