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국민엄마보다 국민배우 [인터뷰]①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하고 싶었던 건 하고 죽어야 될 거 같아요.”
김미경은 어느새 국민엄마라는 타이틀의 대표 얼굴이 됐다. 그는 “한계에 부딪히는 나이가 됐더라. 액션도 하고 싶은데 ‘이 몸으로 액션을 한다면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부딪침, 서글픔도 있다. 그래도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드럼도 다시 쳐야 한다. ‘이재, 곧 죽습니다’를 찍으면서 해보고 싶었던 건 스카이다이빙 자격증을 따고 싶어서 알아봤다. 근데 그렇게 돈이 많이 들 줄 몰라서 포기했다. 또 오토바이를 살까 말까 5년째 고민하고 있다. 끌고 나가서 누비면서 다니지는 못할 것 같아서, 오토바이를 타고 싶으면 탈 수 있는 곳에 가서 빌려서 타보려고 한다”라며 남다른 취미를 드러냈다.
최근 커뮤니티에선 김미경이 주차를 어려워하는 시민을 도와줬다는 글이 돌기도 했다. ‘대리주차썰’에 대해 김미경은 “그거 되게 오래된 거다. 제가 검진을 받고 결과를 들으러 대학병원에 갔던 것 같다. 주차장에 차가 엄청 많고 좁지 않나. 어떤 차가 뱅뱅 돌고 있었다. 저는 그런 걸 또 못 본다. 내려서 ‘제가 해드려도 될까요?’ 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드라마를 해도 다른 연기자분들은 하나만 집중을 해야 잘 된다고 하는데 저는 하나만 하면 게을러진다. 긴장도가 떨어진다. 오히려 상반된 캐릭터 인물을 동시에 하면 적당한 긴장을 이어가더라. 작년에는 그 긴장도가 높긴 했다. 그래도 지나고 보니 ‘해냈다. 끝냈다’는 마음이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게 중단되지 말았으면 하는 느낌이다. 내가 내 일을 하면서 행복하다”며 “어떤 특별하고 대단한 목표를 세우진 않는다. 연기를 하면서 ‘이게 내 진심인가? 최선인가? 이게 다인가?’ 하는 싸움은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을 보면서도, 인터뷰를 하면서도 김미경에겐 국민엄마라는 타이틀보단 국민배우라는 말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률이나 화제성보단 캐릭터의 서사와 작품이 중요하다는 그는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도 또 ‘열일’하고 싶어요. 아주 잠깐 저도 숨 좀 돌리고 그 사이사이 제가 하고 싶었던 것, 못했던 것들을 하면서 해소하려고요. 노는 게 지겨워질 때쯤 또 빨리 일을 시작해야죠.(웃음)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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