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1 강진에 요동친 수술실…뇌 수술 중 의사의 선택은
이도성 기자 2024. 1. 25. 12:28
의료진 "겁났지만 수술대 위 환자가 먼저라고 생각"
지난 23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아라얼시의 한 병원입니다.
새벽 2시가 좀 넘는 시각, 의료진들이 환자를 수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여성이 다급하게 소리칩니다.
“지진이에요, 지진! 지진이 났어요!”
의료진이 놀라서 쳐다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술실 전체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조명과 기구들이 요동치는 순간에도 의료진은 수술대가 흔들리지 않게 붙잡고 차분하게 주변을 확인했습니다.
“환자 수술 중이잖아요. 지진이 났다고 해서 수술실 밖으로 나갈 수는 없어요.”
그리곤 아무렇지 않게 수술을 이어갔고 4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개두술을 끝마쳤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 안수팡 교수와 의료진의 안정적인 대처가 빛났습니다.
안 교수는 현지 매체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겁이 났다”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수술대 위에 있는 환자가 먼저”라면서 “개두술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하기 때문에 수술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지난 23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아라얼시의 한 병원입니다.
새벽 2시가 좀 넘는 시각, 의료진들이 환자를 수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여성이 다급하게 소리칩니다.
“지진이에요, 지진! 지진이 났어요!”
의료진이 놀라서 쳐다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술실 전체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조명과 기구들이 요동치는 순간에도 의료진은 수술대가 흔들리지 않게 붙잡고 차분하게 주변을 확인했습니다.
“환자 수술 중이잖아요. 지진이 났다고 해서 수술실 밖으로 나갈 수는 없어요.”
그리곤 아무렇지 않게 수술을 이어갔고 4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개두술을 끝마쳤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 안수팡 교수와 의료진의 안정적인 대처가 빛났습니다.
안 교수는 현지 매체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겁이 났다”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수술대 위에 있는 환자가 먼저”라면서 “개두술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하기 때문에 수술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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