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올해 가치는 340만 달러? 샌디에이고 투자 이유 있다, 밑지는 장사 아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시즌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타진한 고우석(26‧샌디에이고)은 마감 시한 직전 손을 내민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여러 인센티브 조항이 있으나 일단 2년 보장 금액은 450만 달러 수준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고우석은 2024년 연봉 175만 달러를 받는다. 2025년 연봉은 225만 달러다. 여기에 2026년 상호 옵션이 있다. 옵션이 실행되면 2026년은 300만 달러를 받고 뛴다. 반대로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있다. 그래서 고우석의 2년 보장 금액은 연봉 총액 400만 달러와 바이아웃 50만 달러까지 총 450만 달러다.
출전 경기 수와 경기를 마무리한 경기 수에 따라 인센티브 조항이 있으나 어쨌든 확정된 것은 없는 만큼 고우석은 2024년 175만 달러다. 그렇다면 고우석이 이런 값어치를 할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고우석은 올해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자칫 잘못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고, 2025년 전망도 어두워진다. 반대로 고우석이 특급 성적까지는 아니어도 안정적으로 출전한다면 샌디에이고로서는 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은 불펜 투수 하나를 건지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고우석은 2024년 연봉만큼 기여할 수 있을까. 일단 전망은 긍정적이다. 컴퓨터 프로젝션을 보면 그렇다. 보통 해외에서 온 선수들은 미국 내에서의 자료가 없기에 일단 해외 무대에서 거둔 최근 성적을 참고한다. 그리고 이전 사례들을 종합한 리그별 가중치를 둔다. 일본과 한국에서 같은 성적을 냈다고 하면 당연히 프로젝션은 일본에서 낸 성적을 더 우선으로 하고, 한국에서 낸 성적은 감소폭이 커지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통계 프로젝션인 ‘스티머’는 올해 고우석의 성적을 비교적 후하게 잡았다. 스티머는 올해 고우석이 62경기에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라고 해도 한 시즌 60경기 이상에 나가는 선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스티머는 고우석이 62경기에 나가 3승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정도면 샌디에이고가 만족할 만한 성적이 될 수 있다.
마무리로 보지는 않는다는 의미가 될 수 있지만, 세부 예상 지표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예상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10.41개로 꽤 높다. 예상 9이닝당 볼넷 개수가 4.16개로 꽤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구위 자체는 통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4를 제시했다.
0.4라는 WAR이 형편없어 보일 수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불펜 투수는 WAR을 쌓기 쉽지 않은 구조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 중 0.4 이상의 WAR을 기록한 선수는 총 110명이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30개니 팀당 3~4명 꼴이었다는 의미다. 보통 한 팀의 필승조가 3~4명 정도로 운영되는데 마무리까지는 아니어도 그 수준에는 걸릴 것으로 본 것이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예상이자 시작이다.
지난해 수준으로 0.4의 WAR은 대략 340만 달러 수준의 가치로 평가된다. 올해 고우석의 예상 성적과 가장 가까운 지난해 표본은 클리블랜드의 불펜 투수 엘리 모건이다. 모건은 지난해 61경기에 나가 67⅓이닝을 던지면서 5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고우석의 올해 성적과 평균자책점, 이닝, 경기 수,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 등이 가장 유시한 선수다. 그런 모건의 WAR이 0.4 수준이었다.
‘팬그래프’는 모건의 지난해 가치로 340만 달러를 매겼다. 최근 메이저리그 시장의 전체적인 몸값이 올라가면서 1WAR의 가치 또한 덩달아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우석이 스티머의 예상대로만 한다면 2024년 연봉을 그대로 팀에 가져다 줌은 물론 적잖은 인센티브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2025년 안정적인 기반으로 이어진다. 2년 연속 이 정도 활약을 한다면, 2026년에는 더 이상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만족할 만한 선수는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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