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탈당 "민주, 왕조형 사당으로 전락…제3지대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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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냈지만, 이번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탈당했다.
전 전 의원은 "37년 민주당인으로 검찰독재당 심판을 위해 왕조형 사당을 선택해 달라는 자기부정과 모순에 합류할 수는 없다는 결단을 했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서울 동작갑에서 17~19대 3선 의원을 했지만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전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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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최종 함께해야…여러 의원 고민하고 있을 것"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냈지만, 이번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탈당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왕조형 사당으로 변질된 가짜 민주당을 떠나보낸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저와 전·현직 구의원을 비롯한 1000명의 당원은 오늘부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실패에 맞서 대안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반성과 전열 정비는커녕 이재명 대표를 앞세운 친명 '십상시'들이 당권 장악에만 몰두하며 다른 소리, 바른 소리를 탄압을 해왔다"고 말했다.
공천시스템이 '사천'으로 이뤄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예비후보자검증위 단계부터 온갖 구실을 갖다 붙여 변칙과 반칙에 골몰하고 있다"며 "사천, 망천 공천으로 시작한 민주당은 민주적 공정성이라는 정당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고 '십상시 집단'의 아첨 경쟁으로 민주당을 ‘왕조형 사당’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직격했다.
전 전 의원은 "37년 민주당인으로 검찰독재당 심판을 위해 왕조형 사당을 선택해 달라는 자기부정과 모순에 합류할 수는 없다는 결단을 했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한편, 당분간 제3지대 구축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전 전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빅텐트가 아니라 견고하고도 튼튼한 진지를 구축해야 된다"며 "필요에 의해서 선택하는 제3지대 정당으로 세워나가는 데 숨은 역할이라도, 작은 뒷받침이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3지대가 최종적으로는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 전 의원은 "민주당의 정통성과 김대중, 노무현 정신과 가치를 사랑해서 합류한 수많은 후배 의원들이나 현역의원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잔류와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들에게도 전파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전 전 의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통보했다.
전 전 의원은 서울 동작갑에서 17~19대 3선 의원을 했지만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전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을 지냈지만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사임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가 단행한 사면에서 복권됐고 피선거권을 획득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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