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명품가방 해명 검토에도…한동훈, 김경율 사퇴 없다
김경율 사퇴 선 그은 한동훈…험지 출마 '희생' 여론도 형성
(서울=뉴스1) 박기호 김예원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조만간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충돌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갈등을 유발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현재까지는 사퇴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이번 충돌 국면에서 윤 대통령이 한 비대위원장을 포용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당정간 균형점을 찾는 방안은 향후 숙제로 남게 됐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초유의 현직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충돌 배경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당의 대응, 김 위원의 사천(私薦) 논란 등이 있다.
한때 한 위원장 거취 논란까지 이어졌지만,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점검한 후 대통령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하면서 봉합 수순으로 전환이 이뤄졌다. 하지만 김 여사 의혹 문제 대응 문제와 김 위원의 거취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입장 표명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 형식의 대담을 통해 여러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선 함정몰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김 여사가 몰카 공작의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검토하는 데는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100% 무선전화면접을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3.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서 '윤 대통령의 임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이 69%였다.
한 위원장 역시 최근 확전을 자제하고 있지만 김 여사 의혹에 대한 지난 18일의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입장 표명을 검토하는 것은 잠시 갈등을 빚은 한 위원장의 요청을 수용하는 측면도 있는 셈이다.
김 여사 리스크를 꺼내 들면서 갈등의 단초가 됐던 김 위원의 거취 문제 역시 정치권의 관심사지만 계속 직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 사퇴 여부'에 대해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또한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비대위원들이 직을 내려놓느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김 위원의 거취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정 갈등의 출구전략으로 김 위원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현재 당내에선 김 위원이 굳이 지금 사퇴해도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김 위원이 사퇴하면 총선을 이끌어야 하는 한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에도 상처를 입히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 등의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김 위원 역시 당 안팎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 위원이 국민의힘 입장에선 험지인 서울 마포을 지역 출마를 결정한 것은 '희생'과 '도전'이라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친윤계 인사들이 양지로 가는데 스스로 험지를 선택한 김 위원을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된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 역시 김 위원에 대해 "비례대표로 간다고 해도 충분히 수용할 상황이지만 험지에서 도전하겠다고 나서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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