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노쇼 침묵’ 호날두, 중국에선 사과 “제2의 고향...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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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친선 경기를 취소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팬들에게 사과했다.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는 24일과 28일 중국 투어의 목적으로 각각 상하이 선화, 저장FC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호날두는 "축구를 하다보면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생긴다"라며 "내게 중국은 제2의 집, 제2의 고향과도 같다"라고 중국 팬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2019년 7월 당시 유벤투스 소속이던 호날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친선 경기에서 벤치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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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팬들에게 미안하다"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는 24일과 28일 중국 투어의 목적으로 각각 상하이 선화, 저장FC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돌연 없던 일이 됐다. 알나스르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이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두 경기가 연기됐다”라고 알렸다.
알나스르가 언급한 ‘통제할 수 없는 이유’는 호날두의 부상이었다. 주최 측은 경기 예정일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호날두가 신체적인 이유로 출전할 수 없어서 경기를 연기한다”라며 “조속히 모든 방법을 통해 입장권을 환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이전부터 제기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매체는 지난 19일 호날두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2주 동안 치료와 회복이 필요하다며 중국 투어 출전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후 별다른 조치는 없었고 알나스르도 친선 경기 예정일에 맞춰 중국에 입국했다.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경기장 입장권과 주변 숙소 예매도 진행됐다. 경기 입장권 가격은 최고 4,580위안(약 86만 원)에 달했다.
기자회견이 열린 호텔에서 기다리던 중국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이름을 외치며 호텔 안으로 들어가 항의하기도 했다. ‘펑파이’는 “군중 속에선 욕설을 뱉으며 불만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내게 오늘은 슬픈 날”이라며 “중국 팬들, 특히 선전까지 온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뗐다.
호날두는 “축구를 하다보면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생긴다”라며 “내게 중국은 제2의 집, 제2의 고향과도 같다”라고 중국 팬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실망한 걸 알지만 긍정적인 면도 봐야 한다”라며 “우린 경기를 취소하지 않았고 돌아올 것”이라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펑파이’에 따르면 주최 측은 “항공권과 숙박 비용 등을 보상하는 방안을 내놨으나 축구 팬의 마음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팬에게 호날두의 경기 불참은 낯선 모습이 아니다. 지난 2019년 7월 당시 유벤투스 소속이던 호날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친선 경기에서 벤치만 지켰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최·주관사와 호날두가 최소 45분을 뛰어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으나 호날두는 컨디션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후 사과 한마디 없이 한국을 떠났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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