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범도민추진위원회 서울서 '의대 유치' 결의

26일 국회서 전남시민사회단체 등 1000여명 참여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지지 의대신설 반영 건의

25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성환 전남 청년 의대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 집행위원 등은 전라남도 국립 의대대학 설립 건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전남도민들이 25일 서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유치 범도민 결의 행사’를 갖고 올해는 반드시 전남에 의과대학 신설이 이뤄져야 한다는 도민들의 염원을 전달했다.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범추위)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허정·이주희·주상윤·강윤성 범추위 공동위원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박정희 목포대 의대설립추진단장 등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범도민 행사여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참여 보다는 취재 기자들과 함께 지지 응원했다.

이날 허정 범추위 공동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영하 10도의 매서운 날씨에도 전남도민과 향우가 모인 것은 도내 의대 유치를 바라는 뜨거운 열망과 염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인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장받기 위한 전남도민의 간절한 외침에 의료계와 정부가 이제는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로 화답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동 의대 유치를 추진 중인 순천대와 목포대 관계자들도 차례로 나서 전남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극복할‘도내 의대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정부와 의료계를 향한 건의문도 발표했다. 범추위는 “부족한 의사 인력 확충 등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의료계도 지역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2026학년도에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캐나다 NOSM대학을 모델로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강력 건의했다.

앞선 15일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한 의대유치 추진단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NOSM 대학을 방문, 벤치마킹하고 교류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목포대와 순천대에 각각 의대 캠퍼스를 두는 방식의 공동 의대 설립 안에 무게를 실으며 국립의대 신설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