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방해"vs"노예계약 강요"...'SNL' 제작사·PD, 70억 소송 돌입 [종합]

김현서 2024. 1. 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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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자사 인력을 쿠팡 자회사가 빼돌렸다며 수십억원의 민사 소송을 냈다.

안상휘 PD가 에이스토리 사직을 통보하고, 제작2본부 소속 'SNL코리아' 제작진 전원에게 집단 이직을 종용했다고 주장한 에이스토리는 "안상휘 PD와 쿠팡 자회사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 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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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현서 기자] 'SNL 코리아'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자사 인력을 쿠팡 자회사가 빼돌렸다며 수십억원의 민사 소송을 냈다. 제작진은 에이스토리가 노예계약을 종용했다고 맞서고 있다.

25일 'SNL 코리아'(이하 'SNL')를 제작한 에이스토리는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디라이트 이병주 변호사를 통해 "쿠팡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에이스토리 측은 안상휘 PD와 그의 아내가 설립한 '우다다스튜디오'와 CP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70억 원 규모의 영업방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청구했다.

에이스토리는 "프로그램이 편성되기도 전에 선투자를 했고, 새로 제작 2본부 정직원 12명에 외부 인력까지 영입했다. 외부 편집실을 설치하는 등 수십억 원을 투자했다"며 "'SNL 코리아'가 성공했고 OTT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는 예능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안상휘 PD가 에이스토리 사직을 통보하고, 제작2본부 소속 'SNL코리아' 제작진 전원에게 집단 이직을 종용했다고 주장한 에이스토리는 "안상휘 PD와 쿠팡 자회사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 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안상휘 PD 및 SNL 제작진도 입장을 밝혔다. SNL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상휘 PD는 에이스토리에 근무하며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며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 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에이스토리가 자신에게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며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전 동료 개개인에게도 수억원에 이르는 민사소송을 진행할것을 엄포하며 괴롭히고 있다"고 폭로했다.

안상휘 PD를 비롯한 SNL 제작진 일동은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SNL코리아'는 미국 NBC의 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의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시즌5 제작이 확정됐으며, 공개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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