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용퇴” 트럼프 대세론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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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초반 2연승을 기록하며 후보지명에 성큼 다가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 자신에 대한 검찰수사를 비난하며 본선 '리턴매치' 상대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15일)에 이어 뉴햄프셔(23일)에서 연승을 거둬 대선후보 자리를 굳힌 다음 날 곧장 검찰수사 문제를 꺼내 든 것은 향후 선거운동을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맞대결로 이동하는 동시에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정치적 박해이자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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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는 선거방해” 공세
당핵심들, 헤일리 사퇴 압박
재계선 후원 등 이어갈 방침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초반 2연승을 기록하며 후보지명에 성큼 다가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 자신에 대한 검찰수사를 비난하며 본선 ‘리턴매치’ 상대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트럼프 대세론’ 확산에 경선 중립을 선언했던 로나 맥대니얼 전국위원회 위원장 등 공화당 핵심인사들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정적을 겨냥한 비뚤어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검찰 위법행위”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같은 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지금은 축하할 시간이 없다. 나는 뉴욕에서 또 다른 마녀사냥 재판을 받고 있다. 선거방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15일)에 이어 뉴햄프셔(23일)에서 연승을 거둬 대선후보 자리를 굳힌 다음 날 곧장 검찰수사 문제를 꺼내 든 것은 향후 선거운동을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맞대결로 이동하는 동시에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정치적 박해이자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도 성향 주로 분류된 뉴햄프셔에서도 큰 격차로 승리하자 당 핵심인사들까지 나서 본선 맞대결에 집중하기 위해 헤일리 전 대사가 용퇴해야 한다고 종용했다. 맥대니얼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도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고 있는데 헤일리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며 “최종후보 트럼프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경선관리를 책임진 그는 앞서 당 규정상 올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성명에서 “이제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존 코닌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가 공화당 유권자들의 선택이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고, 뎁 피셔 상원의원도 “이제 당을 하나로 모아 바이든을 이겨야 할 때”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에 가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연승에도 공화당을 후원하는 재계 큰손들은 헤일리 전 대사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스탠리 드러켄밀러·헨리 크래비스·켄 랭고네 등 억만장자들은 30일 뉴욕에서 헤일리 전 대사 후원모금 행사를 공동 주최키로 하고 초대장을 발송했다. 헤일리 전 대사 선거캠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20만 달러(약 16억 원) 상당의 TV 광고를 예약했고, 그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위원회) 역시 85만 달러 규모의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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