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車노조 지지… 바이든 ‘재선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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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선 초반 2연승으로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이 확실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면대결을 선언하고 준비태세에 본격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핵심참모진을 선거캠프에 파견해 조직을 보강하는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 지지 선언으로 청신호가 켜진 미시간 등 경합주를 중심으로 '반트럼프' 민심잡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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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참모 파견 경합지역 공략
1·6사태, 여성낙태권 등 초점
바이드노믹스 전면 부각 계획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선 초반 2연승으로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이 확실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면대결을 선언하고 준비태세에 본격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핵심참모진을 선거캠프에 파견해 조직을 보강하는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 지지 선언으로 청신호가 켜진 미시간 등 경합주를 중심으로 ‘반트럼프’ 민심잡기에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밝히고 선거운동 무게중심을 당 경선이 아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본선대결로 옮긴다고 선언했다. 선거캠프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마이클 타일러는 이날 “국민에게 바이든과 트럼프 사이에서 명확한 선택을 제시하는 데 선거운동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선거운동이 이미 미국 전역의 격전지 주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선거캠프 부책임자인 쿠엔틴 풀크스는 “트럼프의 당은 분열돼 있고 그는 자신을 이긴 유일한 정치인이며 역사상 어떤 대선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와 맞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운동에 더 힘을 싣고자 1980년대부터 함께 일한 최측근이자 오랜 연설문 작성 책임자 마이크 도닐런 수석 고문과 2020년 선거운동을 관리했던 제니퍼 오말리 딜런 부비서실장 등 백악관 핵심인사 2명을 선거캠프에 파견키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 선거전략은 경합주 중심으로 중도·온건파 유권자들의 반트럼프 표심을 공략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유세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초점을 맞춰 1·6 의사당 난입사태와 여성낙태권, 경제 실정 등에 공세를 집중했다. 이날 미 최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UAW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맞대결에 힘을 보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바이든은 미국 역사에서 우리 파업에 동참해 연대한 첫 대통령이다. 반면 트럼프는 사기꾼이다”라며 “바이든이 우리 지지를 얻었다”고 선언했다. UAW의 지지 선언은 핵심 경합주 중 한 곳인 미시간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낙태 문제 부각을 위해 3월 7일 국정 연설에 비상 상황에서의 낙태를 거부당한 텍사스 거주 여성 케이트 콕스를 초청했다.
한편 올해 들어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인 ‘바이드노믹스’도 선거운동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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