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안 써도 산학연 프로젝트로 박사학위 취득한다

권형진 기자 2024. 1.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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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체와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산업체가 운영하는 사내대학에 석·박사 과정을 도입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한다.

산업체와 대학이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박사급 연구원을 양성하는 '산업학위'를 활성화한다.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대학이 연구에서 창업까지 전 주기를 주도‧지원하는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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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산업교육·산학연협력 기본계획…산업학위 활성화
사내대학에서도 석·박사 취득…대학생 실전창업 강화
검찰이 산업부 '인사 블랙리스트 의혹' 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국무조정실,교육부, 통일부, 과기정통부 등의 산하부처에도 수사를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1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모습. 2022.4.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체와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산업체가 재직자를 위해 운영하는 사내대학에서도 석·박사학위 취득이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2024~2028)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기본계획은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지산학연 협력 추진'을 비전으로 △지역특화산업 분야 인재양성 △시장 중심의 기술 사업화 체계 혁신 △창업 활성화로 지역 일자리 창출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등 4대 전략 16개 주요 추진과제를 담았다.

지역 특화산업 분야 연계를 강화해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한다.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2023년 12개 지자체(광역 7개, 기초 5개)에서 2027년 17개로 확대한다. 지난해 5개 시도에서 시범운영한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는 2025년까지 17개 시도 전체로 확대한다.

재직자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산업체가 운영하는 사내대학에 석·박사 과정을 도입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한다. 지금은 학사학위 과정까지만 운영할 수 있지만 대학원을 신설할 수 있게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 개정 등을 추진한다.

산업체와 대학이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박사급 연구원을 양성하는 '산업학위'를 활성화한다. 산업학위는 일반 학술학위와 달리 공동 연구개발 포로젝트 결과 등으로 학위 취득에 필요한 논문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체계도 시장 중심, 기업 수요 중심으로 혁신한다. 대학 캠퍼스 내 대학‧기업 간 공동연구 기반(인프라) 구축으로 기업 수요 기반 공동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한다.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대학이 연구에서 창업까지 전 주기를 주도‧지원하는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대학에서 기술 창업을 활성화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대학에서 민간 투자자, 산업계와 함께하는 실전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 정주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한다. 대학 내 창업실습제, 창업연구년 등 창업 친화적 학사·인사제도를 활성화한다.

산학연 협력에서 나아가 지자체를 포함하는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 대학 산학협력단의 구조와 기능을 개편해 대학 산학협력 활동의 통합적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고 산학협력 기획 및 기업과의 연계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2차 기본계획을 통해 대학이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국가의 기술패권 경쟁을 견인하고,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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