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물려 50바늘 꿰맸다"···야생 들개 출몰해 비상 걸린 ‘이 도시’

사진 제공 = 부산시설관리공단

[서울경제]

공격성이 강한 야생 들개가 부산 도심 한복판 공원에서 계속 출몰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지자체에서 포획에 나섰다.

부산 부산진구는 지난 21일 오후 9시께 부산 시민공원 남문 일대에서 들개 1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산책하던 시민은 자신의 반려견 이 들개에게 물렸다고 전했다.

해당 들개는 입 부분이 검은색이고 몸은 황색인 중형견으로 추정됐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부산시민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던 20대 남성이 반려견을 공격하려는 들개를 막다가 얼굴은 물린 사건도 있었다.

남성은 병원에서 50바늘을 꿰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제공 = 부산시설관리공단

이 들개는 부산시민공원 인근에 있는 화지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부산진구청은 지역주민들에게 들개 출몰에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문자에는 ‘부산 시민공원 북카페와 남문 일대에서 야생화된 들개가 출몰하고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 시민공원에 방문하면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부산 시민공원 측은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내문을 곳곳에 설치해 시민들에게 이 들개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경고도 했다.

부산진구청은 공원 내 대형 포획 틀과 원형 포획 틀을 한 대씩 설치한 뒤 부산소방과 함께 포획에 나섰으나 아직 잡지 못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