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기업 활동 넘어 사회 발전 이끌자”

김응열 2024. 1. 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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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에 협력하면 영향력이 배가 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25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 참석해 "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기업도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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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첫 멤버스 데이
“여러 기업 사회 문제 해결 협업하면 영향력 두 배”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에 협력하면 영향력이 배가 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25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 참석해 “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기업도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ERT는 지난해 5월 출범한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다. 경제계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꾸려졌다. 이번 행사는 ERT 출범 후 첫 대규모 연례행사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기업들이 같이 모여 프로그램을 한다면 다방면의 지원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을 예로 들면 누군가는 끼니를, 누군가는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도 지속가능한 사회 문제에 역할을 할 필요성이 있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게 새로운 신기업가정신”이라며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고 주주환원이나 고객 서비스 등 상당히 고급적인 마케팅이라고 도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는 기업들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 프로젝트를 조금 더 확대할 예정”이라며 “멤버 기업과 더불어 정부, 시민단체, 학계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ERT 방향성을 고민하고 사회가 원하는 길을 찾아가 보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 기업의 다양한 역할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뉴 무브먼트(New Movement)‘로 받아들여지기 기대한다”며 “많은 국민들과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노력과 영향력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지지해 주면 이 활동이 그만큼 보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원(앞줄 왼쪽 네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선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이 ‘ERT 주요 참여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기업활동으로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의 약 60%가 협력사, 임직원, 주주, 정부, 지역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배분되고 있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실적(5.5%)은 국가 목표치(3.3% 감축)나 국제 기준인 과학기준 목표 감축률(4.2% 감축)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 2022년 기준 법과 규제 위반에 따른 제재금액은 최근 3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내 성별 임금격차 등의 분야에서는 국제수준에 비해 다소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 국내 기업들의 여성 임금은 남성 대비 68%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7.9%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 비율은 2020년 66.5%에서 이듬해 67.9%로 3년간 꾸준히 개선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연구의 의미와 신기업가정신의 발전 방향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은 “이번 연구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갖는 중요성과 함께 신기업가정신에 기반한 기업실천의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는 “경제계의 다양한 활동이 대기업 중심에서 향후 중견, 중소기업으로 확장된다면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후 행사에 참석한 회원사들은 그간 사회적 활동 성과와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실천 프로그램을 같이 경험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 참석해 ‘ERT나눔박스’ 포장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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