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출퇴근 질=삶의 질…교통 격차 해소할 것"(종합2보)
수도권 교통 개선 11조원…철도 지하화 속도감 있게
(서울=뉴스1) 나연준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길 위에서의 시간을 줄여 자기 계발, 가족 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신속하게 교통 격차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 사업, 신도시 출퇴근 교통여건 획기적 개선, 철도·도로 지하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출퇴근의 질이 우리 삶의 질이기 때문에 교통 격차 해소로 국민 삶의 질을 확실하게 개선해 드리겠다"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마치고 마무리 발언에서는 "교통 문제도 지역 간 빠른 이동에 따른 초연결이라는 관점에서 국가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불편함을 말씀해 주신 분들을 기억하고 늘 현장에 나가서 교통시스템을 이용하는 국민의 불편함을 듣고, 버스도 타보고 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하다"며 토론회에 참석한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에게 현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본격 GTX 시대"…전국 4개 대도시권 x-TX 추진
윤 대통령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 시대를 열겠다"며 GTX A·B·C 연장선 및 GTX D·E·F 노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C 노선 연장은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내년 초에 설계를, B 노선은 지자체와 협의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D·E·F 노선 신설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GTX A-F 노선이 전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다닐 수 있다"며 "줄어든 출퇴근 시간만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생활권 확장으로 초연결 경제 광역 생활권이 이루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내수 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역세권에 신규 주택 부지가 공급되며 주택 수요가 넓게 분산 돼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GTX로 직접 고용 효과는 50만 명, 직접 생산 유발 효과는 75조원으로 계량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울·경, 대구·경북, 대전, 세종, 춘천, 광주·전남 등 총 4개 도시권에 최고 시속 180㎞급 x-TX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 대도시권도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메가시티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교통 개선 11조원 집중 투자…간선도로에 버스 전용 차로
윤 대통령은 신도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권 동부·서부·북부·남부 4대 권역에 교통 개선 대책비 11조원을 집중 투자, 지자체·기관 간 갈등으로 장기간 지연되는 사업에 정부가 직접 중재와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새로 조성될 신도시 교통망 구축 기간도 대폭 단축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존 신도시 대비 도로는 건설 기간 2년 단축, 5년 반에서 8년까지 철도망 구축 기간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장 시민 어려움 해소를 위해 간선도로에 버스전용 차로를 설치하고 2층 전기버스를 대폭 투입해 통근자의 고통을 덜겠다"고 했다.
토론회에서는 수도권 출퇴근 문제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인 김포골드라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김포골드라인 열차가 2량으로 운행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장래를 하나도 안 보고 건설할 때 이렇게 단견으로 했는지 답답했다"며 6월부터는 신규 열차를 추가 투입해 불편을 덜어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지하화 사업 속도…고속도로 지하화 임기 내 단계적 착공
윤 대통령은 "철도와 도로 지하화 문제는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며 지난 10일 국회에서 철도 지하화 특례법을 활용해 즉시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하화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여건이 만들어졌다. 많은 민간투자를 유발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 확신하고 정부가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순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의 지하화는 임기 내 단계적으로 착공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도로와 철도로 단절된 도시 공간을 지하화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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