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내외, 명품백 수수 의혹 '아이 돈 케어' 할 것"

이명선 기자 2024. 1. 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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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이 '일시 정지'된 데 대해 "언 발에 오줌을 누었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임시방편이다. 곧 터진다"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윤-한 갈등을) 언론에서도 전부 봉합으로 보는데 그건 임시방편이고, 언 발에 오줌을 누었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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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갈등 봉합? 언 발에 오줌 눈 격"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이 '일시 정지'된 데 대해 "언 발에 오줌을 누었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임시방편이다. 곧 터진다"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한 갈등을) 언론에서도 전부 봉합으로 보는데 그건 임시방편이고, 언 발에 오줌을 누었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그 이유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이 어제 기자들이 김건희 영부인에 대해서 물으니까 '전에 한 말하고 똑같다'(고 했다)"며 "(자신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은 국민의 70%가 '김건희 특검'을 찬성하는 여론, 즉 "국민의 눈높이를 좇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그렇지만 권력은 윤석열, 김건희, 이 두 분이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대통령이 지금 2년도 되지 않았는데 여기에서 한 위원장은 '대통령 내외에게 꿇고 들어가면 3년을 어떻게 하겠느냐(버티겠느냐)' 하는 그런 강박관념이 (한 위원장에게는) 있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언론도 좀 대개 한 위원장 편을 들고 있다. 그것은 민심이 그러하니까 그런 것이다. 민심이"라며 "민심은 윤석열, 김건희 두 분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권력은 그 두 분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내외 분이 이겼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지금도(윤-한 갈등이 일시 정지된 상황에서도) (한 위원장이) 명분은 가지고 있다"면서도 한 위원장의 사퇴를 예견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한동훈은 곧 물러난다. 저는 그렇게 본다"며 "대통령이 관두라고 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권력은 별걸 다 한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한편,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상관 없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적 평가가 훨씬 나쁘게 나오지만,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그걸 개의치 않는다"면서 "'내가 대통령인데, 내가 대통령 영부인인데 누가 감히 나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돈 터치(Don't Touch, 건드리지 마) 김건희', '(김건희 여사를) 터치하지 마라'라는 것"인데 "민심은, 민주당은 김건희 터치를 한다"면서 "아니,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과했다고 해서 탄핵 안 당했나?"라고 반문했다.

박 전 원장은 특히 "김건희 여사가 정무적 판단이 윤 대통령보다 훨씬 훌륭한 것 같다. 왜냐면 그 얘기를 딱 끌어내지 않았나. '내가 사과를 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이 총선에 활용하고 계속 공격한다'(고 했는데) 이건 잘 본 것"이라며 "정치는, 언론은 하나를 내놓으면 그다음 것을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차단하고 가자. 총선은 '아이 돈 케어(상관 없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23일 "디올 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 나오자 '사과를 하면 민주당의 공격을 받아 오히려 총선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김 여사가 주변에 보낸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관련해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신년대담을 통해서 거기서 일방적으로 설명을 하고 넘어간다는데, 그걸 하면 오히려 풀섭('풀숲'의 방언)에 휘발유 끼얹는 꼴 될 것"이라며 "'저건 아니야' 하고 국민들이 더 화"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민을) 저렇게 쉽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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