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 시민 하소연에 尹 "아침도 없는 삶이란 말에 정신 바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아침도 없는 삶이라는 말에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빠른 속도로 추진해야 되겠다는 결심을 더 강하게 갖게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주제로 연 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포골드라인, 장래를 하나도 안 보고 단견으로 건설"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저녁이 있는 삶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아침도 없는 삶이라는 말에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빠른 속도로 추진해야 되겠다는 결심을 더 강하게 갖게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주제로 연 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의정부 시민이 "서울 통근에 하루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리다 보니 우리 가족은 저녁이 있는 삶은커녕 아침도 없는 삶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자 공감을 나타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선 후보 시절 서울의 높은 주거 비용과 도심 외곽의 긴 통근 시간을 감당하지 못해 승용차 트렁크에서 잠을 자는 청년을 만났다고 언급하며 "그때 도심 주택 공급 문제와 아울러 교통 대책이 정말 보통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걸 직접 느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 모두발언에서도 "전국 대도시권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이 2시간 정도 되고, 특히 경기·인천에 사시는 분들의 경우 서울 출퇴근에 2시간 반 이상을 쓰고 계신다"며 "하루 2시간만 잡아도 한 달에 20일이면 40시간을 길에서 소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교통만 제대로 갖춰져도 잠을 더 자거나. 자기 계발에 더 많은 시간을 쓰거나, 또 무엇보다 가족과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바로 이러한 출퇴근 '교통지옥'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대보자고 이렇게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60여분간 이어진 토론에서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가정의 가장과 매일 서울로 통학하는 수도권 대학생, 상대적으로 교통이 낙후된 지방 직장인 등이 교통난에 따른 저마다의 고충을 소개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대구에서 구미로 통근하는 데 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이 걸리고, 출퇴근 시간에 맞는 기차는 거의 없고, 자가용을 타면 대리운전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어렵다"고 말했다.
'지옥철'로 이름난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출근한다는 또 다른 시민은 "정부가 추진하는 GTX나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은 물리적으로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 당장 내일도 '생존게임'과 같은 출근 지옥을 감수해야 하는 우리는 막막하고 걱정이 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김포골드라인은 열차가 딱 2량이고, 더 추가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며 "어떻게 이렇게 장래를 하나도 안 보고 단견으로 건설을 했는지 참 답답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시민의 발언을 들으면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 등에게 현재 정책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자가 마무리 발언을 요청하자 "벌써 끝났어요?"라며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윤 대통령은 "교통 문제라고 하는 것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측면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지역 간의 빠른 이동 속도에 따른 '초연결'이란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란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참석한 정부 기관 관계자들은 무슨 일을 할 때 불편한 분들의 말씀을 다 기억하라"며 "현장에 나가서 국민의 불편을 직접 듣고, 버스도 타 보고, 이렇게 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mskwa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